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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님! --- 서방님 사표 건에 대해...


BY ps 2002-04-23



코스모스 님!

그냥 지나치려다,
이곳에 자주 들리는 남정네의 하나로서
뭔가는 적어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몇자 써 봅니다.

남자의 심리!
이제 곧 50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도...
제 자신도 확실히 이해가 되지않을 때가 많지요.

남자로서...가장으로서...
사회가 '당연히' 요구하고 있는 역활을
묵묵히 해 나가다가...

제대로 가고 있는가?...가끔 멈칫거리기도 하고...

잘(?) 나가는 남들과 비교하면서,
비참해지기도 하고...

나는 뭔가? 하는...
대책이 없는(?) 철학자가 되어보기도 하고...

남의 떡이 커 뵌다고,
내 아내에게는 없는...
남의 아내가 갖고있는 능력등이 부러워지기도 하고...


그래서 탈출(?)을 꿈꾸기도 하고,
저지르기도 하는 거 지요.
그 결과가 대부분,
'그때 그대로...'보다 못 하다는 걸 알면서도 말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 자리'에 머뭅니다. (코스모스 님의 생각대로...)
꿈만 꾸다가 포기하기도 하고...
새로운 일, 취미등에 신경을 쏟기도 하고...
잠시 가다가, 되돌아 오기도 하고...
(소수의 몇몇은 제 분수 모르고 계속 꿈속(?)을 헤매는데,
제가 보기에도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들어보셨죠?
남편은...
때론 아버지 같기도 하고,
때론 친구 같기도 하고,
때론 자식 같기도 하다는 거...

맞는 얘깁니다.

언제 무엇을 얼마만큼이나? 해야하나 하는
'요리솜씨'는 아내의 몫이구요.


그저...
중년에 방황하는 남자의 심리에 대한
한 남자의 소견이었습니다.

좋은 한주 되시길 빌며,


먼 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