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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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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22) 아들과 별로 고부관계 최상


BY 남상순 2002-04-22

고양이와 개가 아웅거리고 싸우는 이유는
꼬리의 싸인이 틀리기 때문이라더만
난 왜 그리 아들하고 싸우는지?

"아들을 가르치지 왜 싸우고 있느냐"고
영감은 늘 한심하다는 눈치지만
순간순간 한마디 안지고 지가 옳다는 녀석을
엄마! 라는 이유 하나때문에 무조건 굴복하라니...

요건 아마 하나님의 방법을 내가 배운 까닭인가봐요!
하나님이 무조건 순종하라시자나?
그러면 네 길이 평탄하고 의로운 길이라고...

나두 꼭 그런식이여.
에미 말들어서 손해날 것 없어.
이유없이 들어! 복종해!

그런데...
어느날 끝까지 논리싸움에 이긴 아들이
돌아서서 피식 웃으며 하는말
"히힛! 나두 엄마를 이겼다!" 그 개선가를 부르던 날

그 후론 항상 엄마에게 져주었습니다.
"알았어요. 엄마! 끝까지 열받게 하지 마세요."
"엄마! 그만 하세요. 제가 무진장 참고 있거든요?"
"엄마. 제가 졌습니다. 고만 두세요"
요런 식으로 말이 바뀌면서...

"엇! 저 놈이 져주다니?
내가 약해 진건가?
저 놈이 성숙한건가?"
바락바락 대들던 날이 내 전성기였다는 것 아니우! 흑흑

한가지 비밀을 하나 깨달았는데
쉿!~ 귀 좀 빌려요!

티격태격 하며 사이가 별로좋지 않던 아들하고는
며느리 얻으면 고부관계가 좋다는 것을 자신하오!

"왠지 아우?"
아들에게 따뜻하게 못해준 에미의 열등감을
며느리가 따뜻하게 풀어주니 고맙기 그지없거든
며느리가 그리도 고맙고 이쁠수가 없는거라.

그래서 "시집온 며느리에게 처음 교훈한게 뭔지 아우?"

"살다보면 엄마 아빠랑 네 남편과 충돌할 날도 있을것이다.
그때 넌 누구 입장에 서 있어야 할 것 같으냐?
정의 편에? no! 아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네 남편편에 서야한다."

간단하게 "여필종부" 라고 했으면 될 일이지만 장황하게 설명을 했겠다?
시엄니네랑 자기네랑 패쌈을 하자는 이야긴가? 그리 생각했을려나?
시엄니는 지금 뭔 이야길 하고 있는걸까? 헷갈렸을꺼야.

하지만 영리한 우리 며느리 정확히 알아들은거야?
어떤 경우에라도 내 아들 편에 서 있어야 한다는 말! 의 뜻을!

최소한 내가 급소를 치며 함정에 몰아넣어도
그 옆에 울 며느리가 내 아들을 외롭지 않게 할테니까...
마음놓고 공격을 할 수 있걸랑? 하하하

그래서 만 4년을 함께 살면서도 며느리가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니까?
요건 정확한 진실이유 . 증인이 한둘이 아니랍니다. 하하하

자아!~ 희망적 결론!

"아들하고 별로 사이가 안좋으면 며느리랑은 사이가 좋다! " 요것이 나의 고부관계의 know how! 였더란 거디었따아!~

"아들관계 별로이면 고부관계 최상이다." 푸하하하 하하하

p.s 글을 쓰면서 항상 미안한것은 이방이 에세이를 쓰는 방이라는 것! 내 글이 에세이가 못되기 때문에...그저 삶의 넋두리 같은 시시껍절한 이야기를 주절거린다고 정작 수필쓰는 분들이 들어오기 싫으실까봐...그게 늘 조심스럽습니다. 한수 접어 주세요. 으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