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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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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


BY 잔 다르크 2001-04-09

◑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 1968년 산골의 조그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큰 도회지 일류 중학교에 합격해 머리를 싹뚝! 자르고 봄꽃이 만발한 교정을 활보하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진학은 꿈도 못 꾸고 고향에 남겨진 친구들에 비해 객관적으론 분명 혜택받은 시절이었는데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보다 자질구레한 불평에 메달려 나 자신을 비하하고 소중하게 여기질 못했던 철부지였었다. 그 시각은 후에도 오랫동안을 슬며시 내 삶의 잣대로 자리잡아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상실하게 했다. 넓은 집과 사랑하는 가족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던 적이 있었지만 자그만 티끌을 화두삼아 늘상 부정적인 말만 내 뱉곤 했다. 오히려 막막한 지금의 현실에 하루하루의 삶을 감사하는 이 기막힌 아이러니여. 십 수년전 막내가 사경을 헤멜 적엔 살려만 준다면 좀 회복되고 나니 학교라도 갔으면 학교를 다니게 되니 업고 다니지만 않았으면 혼자 다니게 되니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역시 인간의 바램은 가이 없어라. 그냥 우리 서로의 존재 자체가 기쁨이고 기적인 것을... 가난 질병 상실 등등 온갖 아픔이 무슨 대수란 말인가!!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살고싶어하던 내일이다." ◑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