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8일, 어제 사촌언니의 결혼식에 갔었다....
그런데 기분이 왜이리도 우울한지....
하이얀 드레스속 신부는 하늘에서 온 선녀같았고 그옆에 하이얀 턱시도을 입은 신랑은 하늘에서 온 선남과 같아 보였다...
너무나 아름다운 한쌍이었다...
많은이들의 축복속에서 손흔드는 그들의 모습에 왜 내 눈시울이 적셔지는지... 내 품에 안겨 잠든 우리아가의 볼로 그만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예전에 내가 그런 꿈에 적어 살았는데....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과 많은 사람들의 축복속에서 혼인을 서약하는 그런꿈....
이젠 말그대로 정말 꿈이 되었건만 사람의 마음이 그런게 아닌가보다...
왠지 더 쓸쓸해 보이는 엄마와 아빠의 눈가에 씁쓸한 미소가 불효녀의 마음을 더욱더 저미게 한다.
맘껏 한번 울어보고 싶은 날이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목놓아 실컷 울고 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