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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30

나, 애마부인


BY jerone 2002-04-17

~~~나도 각설(각설이타령?)하고~~


답사여행 도중에 손전화통 불이 나더만
뱃속에 거지가 아우성을 치는데, 햄버거,콜라 들고 길거리에서 대충
뱃속 걸뱅이를 달래며 달려간 곳..
마굿간, 승마장이얍

물안개 핀 언덕에
강건너 야트막한 산에 개나리 벗꽃이 한창이고 평화로운 동네..
참 좋아라,, 아름다버라..
난 이런 데만 오면 살고싶다

친구는 능한 솜씨로 말등에 올라 탔지만
푸하하하하하하
말이 협조를 안해.. 스타일 다 꾸겨~
채찍 좀 갖다 달래서..
걱정이야~ 말이 채찍보면 가까이 안오겠지.. 당근..

채찍을 들고 말을 좀 겁주지만 발길로 차기만하네
'야~ 고만해.. 알았어.. 너 실력있는거 말야~안단말야~'

나, 애마부인..
내게 배당된 말은 성질이 온순해서
낯선 객을 태우고도 암말(?)안해..
좀전에 서서 구경할때
머릿속에 말을 넣고 타 봤지롱. 호호호
노는 발로 배를 탁! 치며 '아그야 가자~' 하니
말이 말을 알아듣네, 후후 고것참 똑똑해.
끄떡끄떡 뛰어가네..
조교가 고삐를 놓았지만 말은 울타리 안을 맴돌며 날 재밌게 태워주는 것이야..
말탄넘도 끄떡끄떡 소탄넘도 끄떡끄떡..
옛날에 우리 어렸을때 요런말 들었어.. 후후

"허리를 펴~ 뒤로 좀 재끼란 말야~~ "
저쪽에서 고함치는 소리..

"됐네 이사람아~ 말이 뛰어가는데 뭘 그러나~"
말등에서 강건너 세상을 보니..
참 기분 좋네.. 우아~~ 짱이얍!

말, 그만타고 싶은데..
나, 애마부인 내릴래..
도무지 말도 안나오고, 어쩔줄도 모르겠고.. 그 참 난감하네..
'말아~ 내 니헌테 무신 말을 할꼬.. 으짜믄 내말 알아 듣겠노 말아~엉~?'
'내 쪼매 살푼^^ 내려도고 말아 응~'

간신이, 조교한테 눈신호를 보내 '나 내릴래요~'

"얌마 고삐를 땡겨~"

'얌마 누가 몰러~ 고삐쥔 손을 놓을 수가 음써.. 고쳐 쥘 수가 음따고~'

"왜?"

'무셔..'

이리하여 말에서 내린 나..
말이 너무 이뽀..
'말아~ 이뿌다.. 아고고고.... 이뿐거... 담에 또 태오주라 응~~'
남들이 하는 것처럼 목을 쓱쓱 쓰다듬으며 이야기하니
말이 또 말을 알아듣고 좋아해. 고개를 끄떡끄떡..

조교: 네~~ 잘 하시네요.. 그렇게 하시는 거예요..
겁도 안내시고 잘 타시네요. 담에 또 오세요.. 당근..


집에 와서 아이들과 말탄 자랑하며..

아들: 엄마 우리가 뭐 안해본거 있어요.. 내가 탄 말은 말야
성질이 어찌나 사납던지..

딸: 엄마 내말은 말을 안들어 날 숲으로 델고가서 모기가 새까맣게 앉아
날 뜯어 묵었어.. 팅팅 부었잖아..

알젠틴 부에노스에 살때
뻬레이라공원에서 말을 탔어
대서비가 탄 말은 성질이 싸나워 가까이만 가도 발길질하고
뽀야가 탄 말은 숲속으로 내뺐어
그 지독한 모기떼에 뽀야가 기습을 당했던 거야.. ㅎㅎㅎ

그때 모기한테 물린 자리가 아직도 안내려 살이 띵띵 부은 것이야..

우리는 말탄 가족
나 애마부인..


ps: 여러가지 하느라 너무 바빠서 아컴에 들어와도 로긴할 시간이 엄네요.
그리하야~ 님들의 잼난 글에 리플도 몬달고.. 흑``
그래도 바쁜것이 죤거 아니겠어요..
아리,비아,먼산,느티,콜라,진호님, 그리고 모든님...
님들의 글은 빼놓지 않고 다~ 읽고 있슴돠^^ 충셩!!

담샘님, 제론은 내 필리핀아들 이름이예요.
그 사연을 올리면 착하지도 않은 것이 무지 착하고 죤일만 하는 것 같아
자칫 위선자로 보일까봐 못올리겠어요.
궁금하시면 나나홈 '신앙과봉사'방에 살짜기 다녀가세요.(궁금안하면 말고)
저런이나 조런이나.. 아무케나 불러주십쇼

아리님, 나.. 배용희 좋으네요, 배용자,배용주.. ㅎㅎㅎ
이름을 갈아부릴 깝쇼...?

올리코스, 올리뱌와 코시모시님..? 죤이름이네요..ㅎㅎ

아리님, 우리도요 뭉칠까요?
아리저(런)(먼)산 (안)지노(느티)나무(콜)라..
아리저산지노콜라무..<== 너무 긴감? 궁시렁궁시렁..

세상에서 젤 죤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