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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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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없는 파김치


BY 뜨락 2001-04-09

우리신랑 "이번 파김치는 왜이리 맛이 없노?" 한다.
정말? 어떡하냐? 동서네도 한통가득 담궈 줬는데...
먹어보니 정말 맛이 별로다.
우리 시어머님은 우리시댁의 사정상 막내동서네서 생활을 하신다.
그래서 그런지 자꾸만 마음이 쓰인다.
난 세째며느리지만 어쩐지 동서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곧잘 김치나 밑반찬이나 해서 갖다 주곤 하는데 이번 파김치는 맛이 없다고 우리신랑이 한마디 한다.
얼마전 새로담근 김치와 부드러운 열무를 가지고 국물김치를 담궈다 드렸더니 우리 시어머님께선 가게하느라 바쁜데 그런 반찬까지 신경쓴다고 고맙다를 몇번씩 하신다
그 말에 신바람나서 반찬할때마다 생각이 나서 조금씩 더하는데...
저번 김장을 담그고 난후에 남아있던 양념으로 파를 버무렸더니
그런가 보다.
그럼에도 우리 동서는 "형님, 파김치 정말 맛있어요. 잘 먹으께.."한 다. 귀여운 우리동서.
어머님하고 같이 사니까 참 좋네. 형님들이 반찬 다해다주고...하며 낄낄거리기도 하고.
우리 막내동서는 내 몸의 3배 정도는 되지만 하는 행동이나 말은
정말 귀여운 데가 많은 애교만점의 막내며느리다.
맛없는 김치도 맛있다고 전화까지 해주고....
"동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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