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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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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정 효부는 아니지만~!


BY ggoltong 2002-04-16

나 진정한 효부가 아니라는것 내 자신이 더 잘안다.
가끔씩 울 시부모님 답답한 소리를 강요하실땐
뚜껑이 몇번씩 닫혔다,열어졌다 반복하지만
큰 맘먹고 침한번 꿀꺽 삼키고 나면 그 고비가
그렇게 지나가 졌다.

나 진정한 효부가 아니라는것 정말 내 자신이 더 잘안다.
시시콜콜 우리집 밥통 하나 산것 까지도
세심히 관찰하시는 그 분들이 마냥 좋은것 만은 아니였다.
그래도 내게 그분들이 시부모님이라는 사실은
늘 잊지 않고 산듯 한데 요 며칠사이 정말
자신이 며느리인 사실을 모르고 사는 듯하는
형님때문에 묘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며칠있으면 시어머니 환갑이시다.
늘 명절때건 어느때건 며느리 힘든일 안시키느라
당신혼자 다 장만하는 게 늘 미안해서
이번 환갑은 좀 잘 장만해서 울 시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게 나의 각본이였다.
나는 아랫동서.
윗동서인 형님의 상의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여차여차 나온 말중의 핵심이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어머님 환갑이 별거야..? 그냥 미역국에 식구들하고
밥한끼 먹으면 될것을 말야.'
그리고 그말은 형제들에게 금새 선포가 되었다.

형님이 한 말은 환갑잔치는 무슨 환갑잔치냐며
손을 저으시려는 울 어머니 대사이지 절대
며느리의 대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말 울 시어머니가 그토록 안쓰럽게 느껴진적이
또 있을까 싶고 시누이와 상의하여
음식점에 어머니 자매분들 자리하여 그렇게
저녁을 먹기로 했다.

형님의 속뜻은 모르겠지만
여하튼 떡케?洋毬?놓자는 말에도
그떡 누가 다 먹어,한쪼각짜리 사오면 되지,뭐.
그렇게 말하는 형님이 진짜로 원망스러운 하루였다.

나, 효부아니다.
그리고 효부티 낼려는것 아니다.
하지만 내 고생많이 한 친정부모님
환갑잔치 거하지는 않지만 정성 가뜩 담아
한상 차릴 준비는 늘 하고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내 남편 부모님이신
그 분들이라고 결코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