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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28

잼있는 얘기 -(66) 남자남자남자, 또 한 남자.


BY 하늬바람 2002-04-14

남자 셋이서 여자에 관해서 토론을 하고 있었다.
"여자한테서 가장 매혹적인 덴 입술이라고 생각해"하고 한 친구가
말했다.

"아냐, 난 머리털이라고 봐."하며 다른 친구가 이의를 제기했다.

"천만에, 여자의 매력은 눈이야."라고 한 것은 세 번째 사나이.

이들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던 또 다른 친구가 거기에 끼어들었다.
"이봐, 우리 속으로 생각하는 바야 같지않아. 난 그따위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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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men were discussing women.

"I think the most fascinating thing about a woman is her lips,"
said one.

"I don't agree," said the second. "I think it's her hair."

"Not at all," said the third. "It's her eyes."

A fourth man had joined the crowd. "I think the same as you
fellows," he said, "but I don't lie abou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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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할 일 없는 네 남자들만 모였다. 세상에 오죽 할 일이 없으면 그딴
것을 논하고 있단 말인가?(ㅋㅋㅋ) 이 세상에 이쁘지 않은 여자가
어디 있다고 일일이 예쁜 부분을 거론해가면서 입에 침을 튀기고
있는가?


그런데 "제 눈에 안경"이라고 사람마다 다 보는 눈이 다르더라. 즉,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다 다르다는 말이다. 이것은 남녀 불문
똑같다. 나만 해도 그렇다. 이 방에서 몇 번 써먹었지만 마르고 날씬
한 여자를 별로 좋아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아주 뼈만 남아 봄바람에
라도 날아갈 것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기라. 내가 근무하는 여직원
하나도 공기밥을 3분의 2는 덜어 놓고 3분의 1만 먹는다. 그러니 살이
붙을 리 만무하지. 사진발은 잘 받고 야리야리해서 좋아보이는데 보기
에 좀 안스럽다.


위에 인용한 유머에서도 남자 넷이 다 좋아하는 부분이 다르다. 입술,
머리털, 눈, ?, 다 제 각각이다. 어느 것 하나 틀리지는 않는다. 그러
나, 마지막 사나이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 눈치빠른 느티나무
도 모르겠다.(ㅋㅋㅋ)


여자의 입술, 당근 아름답지. 나는 약간 검은빛이 도는 빨간 루즈를
칠한 입술이 섹시하더라. 즉 예쁜 흑장미가 연상된다. 그런데 요즘에
는 아랫 입술이 두툼한 여자가 섹시하다 해서 성형 수술을 한다고 하
니 이래 저래 견적만 많이 나오게 되었다.


머리털, 이것 또한 여자들의 생명과도 같다. 예전에야 남자들도 부모
로부터 물려받은 신체의 일부이니 훼손하지 않은 것이 효의 시작이라
고 해서 목숨걸고 깎지 않을 정도로 중요하게 여겼었다. 여자들은
결혼 전에는 당근 따서 늘어뜨렸고 결혼하면 머리털 하나라도 떨어질
세라 쪽을 지어 비녀를 꽂았다. 여자의 쪽진 머리는 바로 흐트러지지
않은 정절(貞節)의 상징이었다. 여기에 은장도라도 하나 품고 있으면
그야말로 몸과 마음이 완전무장된 것이지.(ㅎㅎㅎ)


그런데 요즘에야 어디 그런가. 여자의 헤어스타일 만큼 많은 것도 드
물 것이다. 미용실에 가서 헤어스타일을 샘플로 찍어 놓은 것을 보면
참 많기도 많더라. 어느 것 하나 예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자기의 체
형과 맞는 것을 하면 좋겠더라. 예를 들어 키가 작은 여자들은 좀 짧
은 머리가 어울릴 것 같은데 긴 머리를 허리 아래까지 늘어뜨리고 다
니니 뒤에서 보면 머리가 걸어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여고괴담"
에 나오는 주인공, 신귀(?)가 아닌가 하고 낮에도 섬?하다.


내가 이렇게 험담을 해도 예쁘게 가꾸고 단장한 여자의 머리는 언제
보아도 남자의 눈길을 끌고, 마음을 설레게 하고, 가슴이 뛰게 한다.


여자의 눈, 말해서 무엇하랴. 나이를 불문하고 여자의 눈은 아름답다.
어렸을 적에는 순수하고 맑아서 예쁘고, 사춘기때는 상큼해서 좋다.
또 사춘기를 지난 여성은 남자를 빨아드릴 것 같은 뜨거움이 있어 좋
다. 중년의 여성은 그윽한 여유로움이 있어서 아름답다. 중년이 지난
여자의 눈은 세상의 많은 것을 경험한 지혜로 빛이 나서 좋다.


오죽하면 여자는 우는 것도 아름답다고 해서 시인들은 예쁜 눈에서 나
오는 눈물을 "진주 구슬"로 비유까지 했다. 여자가 소리내어 울지 않
고 살짝 눈물을 비치거나,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면 남자는 한없이
약해진다. 그래서 재치있는 여자는 남자 앞에서 가끔 눈물을 보인다.


마지막 남자는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모든 남자들이 다 좋아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은데... 글쎄 내가 다시 물어봐서 다음에 글을 올려
야겠다.(ㅋㅋㅋ)


이렇게 여자가 가진 것은 안 예쁜 것이 없다. 아무리 점수를 깎으려
해도 100점은 넘어간다. 요즘 중고생들은 90점만 넘어도 우등생으로
떠받드는데 100점이 넘어가면 날아가야 되지 않나?


그런데 우리보다 여자 보는 눈이 한 수 위라고 자부하는 프랑스의 모
친구가 여성미의 기준을 더 세부적으로 구분해놨다. 함 살펴보면 그들
도 그럴듯한 기준이 있어 만들어 놨겠지만 너무 작위적이라서 어디
이런 기준에 다 드는 미인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한 마디로 어
지럽다. 그 사람한테 "야, 니 애인이나, 마누라는 이 기준에 드냐?"하
고 따지고 싶다.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살펴본다.

흰 것 세 가지 : 피부, 이빨, 손
검은 것 세 가지 : 눈, 머리카락, 눈썹
붉은 것 세 가지 : 입술, 뺨, 손톱
길은 것 세 가지 : 키, 머리카락, 손
짧은 것 세 가지 : 귀, 이빨, 턱
넓은 것 세 가지 : 가슴, 이마, 눈과 눈 사이
가는 것 세 가지 : 허리, 손, 발
얇은 것 세 가지 : 손가락, 발목, 콧구멍
두툼한 것 세 가지 : 입술, 팔, 엉덩이


야, 과연 여기에 들어갈 여자가 있을까? 예전에야 요즘같이 성형수술
도 없거나 발달하지 않아서 어디 만들기라도 할 법인가. 인간을 만든
신이 있다면 전지전능하시니 아마도 이런 여자를 만들어 사시려나?
참, 신도 남녀 구분이 되나 모르지만 말이다.


이 조건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남자들이 여자를 구속하고 구박하기
위한 음모가 들어있는 것 같다. 여기에 들 여자는 아무도 없으니 "당
신, 미인이야요!"가 아니라 "당신, 이 조건에 들지 않으니 미인이
아니네!"라고 무시하려는 처사지. 요즘의 미인대회도 그런 냄새를 풍
긴다 해서 여성계에서도 반대를 하고 미인을 좋아해야 할 남자들도
혀를 차는 사람이 있다. 즉 "여성을 상품화하고 규격화해서 지배하려
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여기에 말려들지 않는 여성이 현명한
여성이다.


나는 단순하다. 이렇게 설을 많이 푸니까 복잡하고 깐깐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나보고 미의 기준을 말하라면 36-24-36이 아니고 "건강,
개성, 그리고 따뜻한 마음"이라고 말하겠다. 건강한 사람이 아름답다.
아무리 미스유니버스라고 해도 병원에 가 누워 있으면 말짱 도루묵이
다. 다음에 자기만의 개성이 있어야 한다. 찍어낸 벽돌같이 똑같은
미녀는 사람을 질리게 한다. 마지막으로 마음이 따뜻해야 한다. 어머
니의 인자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떻든 세상의 모든 차가움을
가슴으로 감싸 안을 수 있는 따뜻한 여성이 나는 좋다.


그나 저나 아름다워지려는 여성의 마음에 누구라서 손가락질 하랴! 내
직장의 여직원들 책상에는 하나같이 거울이 놓여 있더라. 수시로 자신
의 미를 확인하고 가꾸려는 것이겠지. 그래서 아름다운 여자를 보며
생활하는 느티나무는 행복하다.


이렇게 일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썰을 푸는 나도 당근 여자를 좋
아하고, 미인을 좋아한다. 그런데 예쁘지 않은 여자는 하나도 없드라.
조물주가 남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모든 여자를 다
예쁘게 만드신 것을 보면...

오늘은 즐거운 일요일,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
-다.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