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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있는 얘기 -(65) 그걸 누가 마다하겠어요?


BY 하늬바람 2002-04-13

목사님은 간음이 얼마나 나쁜 짓인가를 신도들에게 설교를 했다.

"혼인의 유대란 워낙 신성한 것이므로 나 같으면 결혼한 여인 한
사람을 욕보이느니 차라리 처녀 열과 잠자리를 같이 하겠습니다."
라고 목사님은목청을 높였다.

그러자 신도들 가운데 한 사람이 외쳤다.

"아니 그걸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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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reacher was exhorting his flock on the evils of adultery.

"So sacred to me are the bonds of wedlock," he cried. "that I
would sooner sleep with ten virgins than to defile one married
woman!"

A man in the congregation shouted: "And who of us would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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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 수설]

결혼식장에서 주례의 '혼인서약' 확인에 "예!"하고 대답하지 않은
사람 있음 나와보라고 해. 그럼 왜 일생 중에 한번 뿐인 엄숙한 식장
에서 수많은 하객과 주례에게 신랑신부만을 사랑하겠다고 선언하고서
곁눈질을 하는가?


신께서 인간을 창조하셨다면 좀 더 완벽하게 만드시지 왜 허벌렁하게
만들어서 자꾸 딴 생각을 하게 하는지, 참...


이제는 미국에서는 교회에서 간통이나 간음을 설교의 주제로 하지 않
는다고 한다. 클린턴이 르윈스키 스캔들로 곤욕을 치룰 때에도 교회에
서 나오면서 한 손에 성경을 들고 손을 흔들더라. 흑인 지도자 잭슨
목사도 혼외관계에서 난 자식을 숨기고 있다가 들통이 났다. 예수님도
"죄없는 사람만 간음한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고 했으니...


위 유머에서는 목사님이 등장하는데 혹시 교회나가시는 분은 오해 없
기 바란다. 서양사람들이 만든 유머라서 다양한 직업, 사람들이 등장
한다. 사실 미국 등에서는 위로 대통령부터 모든 사람들이 죠크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젊잖은 사람들이 사는 우리 나라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이 목사님, 처녀 디따 좋아 하시네. 나하고 정 반대네...


1954년 정비석씨가 '자유부인'을 연재했을 때 '자유부인'으로 상징되
는 대학교수 부인이 남편의 제자와 어울려 춤바람이 난다는 이 소설
은 당시 서울대 법대 황산덕 교수로부터 "대학의 권위를 모욕하는 것
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라는 항의를 받았다.
또 북한이 이 소설을 남한의 타락상을 선전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바람 에 작가가 치안국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면 대학 교수
부인은 사랑의 감정도 없고 바람도 못피운단 말인가?


이승만 대통령 시절에는 대통령이 방귀를 뀌니 옆에 있던 내무장관이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했다 해서 세인의 입에 오르내렸었다.
이런 판국에 대통령을 대상으로 죠크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였다.


특히 영화감독들은 특정 직업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를 만들려면
아주 조심을 해야한다. 즉시 항의 내지는 데모대가 방문하니까. 한
번은 시골 섬처녀가 서울에 와서 차장을 하면서 겪는 애환을 영화로
만들려고 하니 전국의 안내양들이 항의를 해서 내용을 바꿔서 만들었
다. 그 영화의 제목이 '피조개 뭍에 오르다.'였었다.


영화를 수입할 때는 당연히 심의를 받아야 하겠지만 그것보다도 더 중
요한 것이 그 영화가 어떤 집단의 사람들을 기분나쁘게 하지 않아야
한다. 1980년대에 '우편배달부는 두번 벨을 울린다.'라는 영화가 수입
되었는데 이 제목이 우편배달부를 나쁘게 인식시킬 수 있다 해서 문제
가 되었었다.


우리 나라도 이제는 이런 면에서는 많이 발전을 했다. 현재는 대통령
도 유머나 죠크의 대상이 되고 성대묘사도 많이 하고 있다. 대통령이
주인공이 되는 유머집도 발간되고 있다.


얼마 전에 나온 '달마야 놀자'에서는 절로 들어간 조폭들과 스님들간
의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대결을 다루었더라. 옛날 같으면 상상도 못
했을 일이다.


내가 어렸을 때에도 누가 놀려도 자신이 있는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
게 대응을 한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없으니 누가 조금만 건
드려도 발끈 발끈 화를 내는 것이다. 자신 없는 자의 과민반응이겠지.


이제는 우리도 모든 형태의 예술인들이 모든 신분이나 직업의 사람들
을 대상으로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빨리 와야 한다. 그래서
그들이 소재의 빈곤이나 제약을 느끼지 않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밤도 깊어가고 있는데 이쯤해서 나도 썰을 끝내야 하겠다. 끝으로
유머 두 개를 소개한다.


유머 1.

요일학교 선생님은 그녀의 반 어린이들을 보고 10계명 가운데 아무것
이나 하나 말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유치원생 또래의 사내
녀석이 일어나서 자랑스럽게 고했다.

"간음하는 것을 잊지 말지어다."(ㅋㅋㅋ 아이들은 뭐든지 잊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다.)


유머 2

이승만이 방귀를 뀌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이기붕이 얼른 나섰다.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박정희가 방귀를 뀌었다. 그러고는 옆에 있던 차지철의 귀를 잡아당기
며 말했다. "이번 일은 보안에 부쳐!"

전두환이 방귀를 뀌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장세동이 얼른 나섰다.
"각하! 이번 방귀는 제가 뀐 것으로 하겠습니다."

노태우가 방귀를 뀌었다. 갑자기 주위를 돌아본 노태우가 잽싸게 이현
우에게 말했다. "현우야,네가 뀐 걸로 해라."

YS가 방귀를 뀌었다. 그는 옆의 최형우를 보면서 못마땅한 듯이 말했
다. "형우야,니는 외 안 뀌노?"


전국의 아컴님들 좋은 주말 저녁 되시고 황홀한 밤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