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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19) 치사하고 째째한 것 같아도!


BY 남상순 2002-04-10

지난번 제주도 여행에서 소라젓을 한병 사왔습니다.
소라젓 200g에 5만원을 주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비싼것 같았습니다.
한마디로 광광객에게 아직도 제주도는
바가지를 씨운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속아봤자 5만원이고 맛있게 먹었으면 된 일이지만
지금이 어느시대인데...

제주도에서 공항근처의 아주 큰 기념품 점에서
이렇게 장사하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카드로 샀으므로 증거가 있고
인터넷이 역기능도 있지만 순기능도 있음을 상기하면서
인터넷 정보를 뒤져 보았습니다.

소라젓 430g에 택배비 포함헤서 4만원이더군요.
200g은 2만원도 안되는 가격입니다.
두배도 더 받은겁니다.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관광청 게시판에 글을 올리겠다고 했죠
전화로 기념품점 번호를 알아서 전화했더니
사과하면서 밀감 한상자를 보내왔습니다.

단돈 5만원에 뭘 그리 수선을 떠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확대해 볼께요 20만원짜리를 50만원 받았다면 실감이 나시는지요?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이제는 바가지 요금은 안됩니다.
정당한 상거래가 중요합니다.
언제나 우리나라 관광문화가 제자리를 잡을런지요.

그날 한라봉을 모두 한상자씩 사왔는데
콘도매점에서 한상자에 18000원 하던 것을
29000원에 팔더군요.
인터넷에 보니 택배비 6000원 포함해서 26000원인데 말이죠.

아직 멀었습니다.
관광한국이 될려면 귀찮아도 째째한 것처럼 보여도
바로 잡아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밀감 한상자 보내고 입을 막아버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본질적으로 바가지 요금을 없애야 합니다.

한두번이 아니라 계속 이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언젠가는 고쳐질 것이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

밀감 한상자 펼쳐놓고 잔치를 좀 할껀데...
나 무션 할매여요!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