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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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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좋은 사람 정말 많습니다


BY 바늘 2002-04-10

10여년전 같은 아파트 위아래층 함께 산 인연으로 만난 좋은 언니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서로 다른 곳으로 이사해 살게되었지만 일년에 두서너번은 꼬옥 안부를 묻고 살았었지요~

그렇게 지내온 우리 사이~~

그런데 요즘 직장 동료가 되어 매일 옆자리 앉아 지난날 나누었던 살곰한 정다움을 다시금 매만지고 살아갑니다.

먼저 직장에 다니게 된 언니가 어느날 밤 늦은 시간에 연락이 온것입니다.

아이들도 이제 많이 컸으니 사회생활 해봄이 어떠냐 하시며 차근 차근 근황을 물어주시더니 자세히 직장 약도 알려주시며 어느역 몇번 출구로 나와 요리 저리 좌회 우회 ~~

그렇게 겨울이 지나가는 2월 중간 자락에 시작된 직장생활이 이제는 꽃내음에 흥청이는 계절 봄과 함께 토닥토닥 거리며 걸어갑니다.

얼마전 점심 시간 그 정많은 언니가 제게 선물을 하나주셨습니다.

갈색빛의 반짝이는 반지였습니다.

디자인도 깔꼼하고 어찌나 고운지 어머머~~~

언니 ! 제게 주시는 거여요?

언니는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있잖니~~

이반지 내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서 조금 숨통이 트일시기에 처음으로 장만했던 반지였다.

지금말이야~~ 네가 많이 힘들어 하는것 같아서 너에게 주고싶어~

살다보면 다시금 좋은 시절이
꼭 올거란다.

항상 용기 잃지말고 잘살라는 의미를 담아 너에게 주는거야~~~

흑흑~~ 그날 저는 반지가 이뻐서보다 그언니 마음 씀씀이가 하도 이쁘고 감사해서 뒤돌아 눈물꽤나 찍어냈습니다.

세상에 참 좋은 사람 많습니다.

제 왼쪽 손가락에서 반짝이는 그 반지를 볼때마다 언제나 제 가슴에 따스한 온기가 퍼져갑니다.

세월이 흐른뒤 저도 제 손가락에 껴져 있는 이반지가 또다른 누구에게 희망을 줄수 있는 날이 찾아온다면 이 따스함과 함께 그에게 선득 전해주고 싶습니다.

반지처럼 동그랗게 그래서 모나지 않은 둥그런 마음으로 제게 감동을 주었던 그사랑을 또다른 힘겨움에 마음 아퍼하는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말입니다.

정말 세상에 좋은 사람 많습니다.

이만큼~~~

이따만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