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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음악(2)--스트맆쑈걸과 서글픔--##


BY 안-지노 2002-04-08

1,
군대와 학교를 마치고 첫직장을 다니면서,
삼겹살을 처음 알았고 그것에 곁들여 소주먹는 법을 배웠고.
그리고난 후 2차를가서 맥주 먹는 것도 배웠다.

2,
2차,
1차에서 배를 채운후 새롭게 자리를 옮긴다는 기대감을 갖고 가는 곳은 거의 '스탠드 바'였다.
맥주와 땅콩나부랑이가 있는 마른안주나 말라 비틀어진 과일안주를 시켜놓고 턱받치고 쳐다보는 곳이있었다.
어데든지 '스탠드 바'라는 간판이 붙어있는곳은 반드시 작은 무대가 있기마련이었는데,
그곳에선 무명가수들의 열창, 각설이타령,곡예와 마술등이 펼쳐지곤했다.
그런것들이 공식적으로 펼쳐지는 그무대에는 꼭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것이있었다.
취기가 올라 풀린눈들에 생기를 주고 정신을 번쩍들게하는 프로였는데,
바로 '스트?? 쑈'였다.

3,
무희가 음악에 맞춰 한꺼플씩 옷을 벗어던질때마다,
취객들의 눈은 또랑또랑해졌고 애?J은 담배만 뻑뻑 피워대기 시작한다.
이렇게 분위기를 섹쉬내지는 자극적으로 이끌어가는데에는
배경에 깔리는 음악이 한몫을 단단히하는데,
그곡은 주로'검은 상처의 불르스'와 '메아쿨파(Mea Culpa)'다.
그곡들이 없으면 스트??쑈가 성립이 안될양인듯 그곡들은 스트?? 쑈의 필수곡이 되어있었다.

4,
메아쿨파,
이는 라틴어로 카톨릭(천주교)미사예절중간에 3번 나오기도 하는데,
'내(죄의)탓 이로소이다'라는 뜻이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의미와달리 스트??쑈 분위기살리는데 쓰여지고있는 것이다.
취객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무희의 몸짓이,
무희의 입장에서보면 그 것은 삶의 투쟁이었을테니
과연 무희 스스로의 '내 (죄의)탓이었던 것인가?'
아니면 취객들의 탓이었을까?

5,
쑈걸의 율동을 바라보면서,
그녀가 주는 메세지는 흐느적이는 쾌락적자극이기보다,
고달픈 삶이 스며든 서글픔이라는 것을 강하게 느끼곤했다.


요즘도 '메아쿨파'를 들으면
쑈걸의 서글픔이 전해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