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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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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앞에서.......가야.할......길


BY 키키 2000-06-28



법원 앞에서.....


차를 세운다.
옆에 사람은 목표지점도 잊은 듯 그저 땅만 쳐다본다
" 내리자.."
말 없이 우린 내렸다
테레비에서 봤듯이 정말 무지 크게 눈에 들어왔다
법원
올 때가 아닌것은 누구나 알고있고, 결코 이런데는 오는 일이
없어야하지 않은가!
법원 건너편 바로 앞으로 걸어간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다.
문이 열리자 약간은 좁은 그 공간속으로 우리 둘은 기어들어가듯이 아무 생각이 없는 듯한 모습으로 올라탄다.
느끼지않게 그 공간은 위로 솟구치고, 우린 이내 목표지점에 다가간다.
..
또 다시 기웃기웃거리다가 명함과 같은 이름을 찾고 이내 그 사람이 앉아 있느듯한 쪽을 향해 다가간다.
"어떻게 오셨죠?"
"......"
말을 못 꺼내는 그 친구대신 난 내 일인양 천천히 말을 풀어 놓는다.
" 아니.....세상 말세여.."
흰 머리를 염색했지마는 그래도 들여다 보이는 허어연 머리를 쳐다 보기도 전에 그 할아버지 선생은 거의 내용을 파악한듯한 얼굴로 대꾸를 잘해주는 편이었다.
많은 말을 다 하지 않아도 이내 알아 들었다.
세상에는 별별 희한한 일이 다 벌어지니..
그런 일들을 매일 접하는 사람이니..
종이 한장을 꺼내어 뭔가 열씸히 적자마자 더 들을 필요 없다는 듯 기냥 띄워 오란다.
그 다음부터는 알아서 한단다.
팔을 끄는 나를 느끼며 친구는 정신을 차리고 일어선다.
" 모옵쓰을~~놈..이인가안...자아.시~익..."
어떤 추한 말도 그레게는 어울렸다.
돌아서면 남이라는 어른들의 말들이 스쳐간다.
..
아무 할 말이 없다.
아니 할 필요도 느끼지 않았다.
참으라고 말 할수도 없었다.
기다리라 말 할수도 없었다.
넌 할만큼 했어
친구야!
기냥 되는대로 사는거야
물 흘러가듯..
넘 착한 너..
세상은 가끔 못된 마음으로도 봐야 해.
알겠지?


...이잉......



가슴아픈 친구를 옆에서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