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많이 참아내지 못할것도 없는데
오늘은 유난히 몸이 지쳐갑니다
부듯히 부어오르는 온몸이
지탱할수 없으리만큼 힘들지만
그래도
이렇게 비가올때면
난 참으로 편안해집니다
잊으려 애쓰지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그리워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 나를 내버려 두고
흐르는 눈물을 애써 닦으려 하지않습니다
어쩌면 이 비로
나의 눈물을 감출수 있으니까
오히려 편해 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처음으로 세상과 마주 섰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니 그이가 나를 힘들게 하면서
처음 으로...
때론 두려워 피하고싶지만
난 그때마다
내 아이들을 생각 합니다
때론 힘들어 나를 묻어버리고 싶을때도
난 지난날의 지친 나를 지우기위해
더 열심히 세상과 맞서는 연습을 합니다
잘 될진 모르지만........

하루종일
하늘은 흐리고
비는 쉴새없이 내립니다
끈적이는 느낌이
나를 젖은 솜마냥
무겁게 짖누르지만
무심히 회색빚도시의 아스팔트를
내딛을 준비를 합니다

세상과 맞서는 나를보며
난
나에게
한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