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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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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그리운 오늘...


BY mujige.h 2000-10-31

이땅위에 둥지를 위하여 애쓰는 사람들과 너무도 다른 삶을 살다간

당신을 떠올리면서...그래서 사랑하고 존경할수 밖에 없는 운명에 얽혀서 산 세월....

산자들의 노래엔 언제나 음치로 화답할수 밖에 없었던 당신의 진솔한 세상살이가...

이 해가 지나면서 더욱 그리워지고..어쩔수 없이 부르는 산자의 노래로

황량해진 공간을 채워서 당신께 보냅니다

당신 화답하지 않아도 내안에 가득 하게 이미 그 답이 있으니

그저 하늘 가득히 자유로이 흐르시기를.....

영악 하지 못하여 대열의 후미에 서서도 언제나 빛으로 앞을 비추며

관조의 눈으로 사물을 관통해 보던 당신 이었음을 나는 알고 있읍니다

이제 당신이 계신 그곳에는 뜻대로 누릴 자리가 큰지...

아직도 이자리를 지키는 나의 궁굼한 마음이 아주 큽니다

때로는 막막하여 당신의 등뒤에서 푸념으로 마음에 주름지게 한일과

세상을 작은 창으로 내다보며 당신의 맑은 수면에 풍랑을 일게 했던

나의 어줍은 편견이 오늘따라 많이 부끄럽습니다.


여기 어쩌지 못하여 넘치는 데로 흐르던 노래를 적어

하늘로 올려 부족한 자리를 메우려 하니 부디 사랑으로 받아 주십시오


저무는 이 해의 마지막 날들이 겨울로 가고 있습니다

시린 찬 바람 피하여 지어미의 가슴 사이에 잠시라도 내려 쉬시기를.....

십 이월의 마지막 한 날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