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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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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못했던 길에 대한 단상


BY sansa6 2001-03-31

<어둠에 자식들>
이라고 자칭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참말 어둠의 적자는 나일것이다
왜냐면
난 자신에관한 한 부정적 인간이니까
그 한예로.....

아직 해보지도 않은 결혼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햇다

소위 말하는 결혼적령기가 다가오면서 회의가 생긴다
사람을 참많이 낯가림했던 난 만약 살다가 살다가
싫어지면 아이낳고 사는데 떠나고싶으면 그땐 어떡하지?
그런 생각때문에 늙도록 추하지않게 혼자사는 방법을
궁리하다가 그전에 당신들의 천국이란 소설에서 읽었던
소록도를 점 찍었다

그래 환자들과 더불어 논갈고 밭갈고 살지 뭐,
여름휴가때 혼자 지도들고 물어물어 훠이훠이 찾아갔다
남도의 녹동항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니 후~
어리석긴.. 아무나 살고싶다고 막 들어가 사는곳이 아니었다
섬입구 경비초소에서 거절당하고 관광할수있는 코스만 한바퀴
돌아보고 부두에서서 배기다리며 내 유치함에대해 많이 생각했다
서울로 돌아와 직장생활하는데 그 여행이 많은 힘이 되었다
그런데 결혼 그건 아무래도 내것이 아니었다

다음해 겨울
잡지책에서, 목포에 나환자들이 모인 한산촌이라는 마을
을 소개하며 결혼않고 봉사하는 젊은 여자분들을 소개했다
아 바로 여기야 하며 또 지도들고 찾아갔다

양지바른 언덕위에 잔잔한 작은 마을이었다
긴장하며 떨며 원장님을 만났는데 종교가 없이는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할수 없단다 난 무신론자여서 종교를 가져야하는 일이
너무 어렵게 보였다 아무도 안보니까 훌쩍훌쩍 울면서 오는데
고요하던 날씨가 순식간에 눈보라가 치는데 돌아오지도못하고
여기서 눈에 묻혀 죽는구나 싶을정도였다 한산촌을 벗어나니
감쪽같아지는게 거절당하고 돌아오는 내맘이 일으킨 무슨 조화속인가
싶기도 하고, 그때도 돌아와서 한 이년 잘지냈다

그후에 한번더 서해바다 어디 원산도가 참 조용하더라 소릴듣고
무인도인줄알고 신나게 쫓아갔다가 득실거리는 피서객들보고
기겁하고 제 위치한 후 기가 많이 죽었다
혼자살기 힘들구나?

하지만 그 해프닝들이
결혼해서 어렵고 힘들때
나혼자 훌쩍 떠났으면 싶을때
정말 헤어지면 어떨까 싶을때
나를 이자리를 지키고 있게 만들었으니
그닥 무위한 일은 아니었지싶다

밤잠 놓치고 잠안오니
쓰잘데없는 얘길 길게 했는데 아무도 않읽었음 싶으면서도
혹 읽으셨더라도 욕하진마십시요
지나온 시간의무게 이렇게 밖으로 한꺼풀 벗겨내면
그마만큼 가벼워지니까요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