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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있는 얘기 -(58) 아! 스코틀랜드 인[2]


BY 하늬바람 2002-03-24

스코틀랜드인 화학교수가 여러 가지 산(酸)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잘 봐요."하고 그는 학생들에게 일렀다. "나는 이 2실링짜리를 산이
든 글라스에 떨어뜨리겠습니다. 이 속에 들어가면 용해가 될까요?"

"안 됩니다, 교수님." 하고 학생 하나가 당장에 거침없이 대답했다.

"용해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 봐요."

"그야 그것이 녹아 버린다면 교수님이 그곳에 떨어뜨릴 리가 없기 때
문입니다."라고 학생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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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otch chemistry professor was demonstrating the properties
of various acids.

"Catch carefully," he instructed. I am going to drop this two-
shilling piece into a glass of acid. Will it dissolve?"

"No, sir," spoke up one student very proudly.

"Explain to the class why it won't dissolve."

"Because," came the answer, "if it would, you wouldn't drop it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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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몇 마디]

산의 한자 酸(산)은 술 酒(주)에 사용되는 닭 酉(유)변이 사용되고 있
다. 결국 산(酸)이란 술의 성분인 알코올이 기본인 것을 알 수 있다.

위 유머에서도 스코틀랜드인의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될 찰라에 있다.
실제로 발휘되는 것이 아니고 교수가 가르치는 학생이 평소의 스코틀
랜드인 교수의 짠 성품을 알고 있다. 그래서 2실링 짜리 동전을 실험
하기 위해서 산(酸)에 녹일 것으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실험은 하기도 전에 김을 빼고 있다.

2실링은 영국의 구 화폐단위로 20실링이 1파운드이니 지금 화폐단위
로 해서 200원 정도의 돈이다. 이 거금(?)을 세계의 짠돌이 스코틀랜
드인 화학교수가 산에다 떨어뜨릴까?

산(酸)은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물질이다. 매일 음식의 맛
을 내는데 사용하는 식초도 산이며 과일의 신맛도 역시 산이다. 위에
서는 소화효소를 도와서 소화를 촉진시키기 위해서 위산이 분비되고
있다. 여성의 질(膣)도 적정 산도(酸度)가 유지되어야 질염이 발생되
지 않는다. 또한 공업원료, 화학 시약, 의약품의 원료 등으로 많이 쓰
이는 염산, 황산, 질산, 초산 등이 있다. 환경오염물질의 증가로 인해
산성비가 내려서 환경파괴가 가속화되고 있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염산(鹽酸)은 간장이나 조미료와 같은 식품에 첨가된다. 화학 실험의
기초 시약으로 사용된다. 금속을 도금하거나 금속의 녹을 제거할 때
사용된다

황산(黃酸)은 수분을 흡수하는 작용이 있어 건조제로 쓰인다. 염산이
나 질산과 같은 휘발성 산의 제조에 쓰인다. 화학 공업 원료와 화학
시약으로 쓰인다.

질산(窒酸)은 질산나트륨에 진한 황산을 넣고 가열 할 때 발생하는 기
체를 냉각시켜 얻는다. 염료, 비료, 화학 약품의 제조 등에 쓰인다.

아세트산은 에탄올을 발효시켜 얻는다. 가정용 식초는 4~6 %의 아세트
산 수용액이다. 어는점이 약 17℃로 17℃ 이하의 온도에서는 얼어 고
체가 되므로 빙초산(氷醋酸)이라고 한다. 식품, 의약품 등의 제조 원
료로 쓰인다.

탄산(炭酸)은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을 때 그 일부가 물과 반응하여 생
긴다. 청량음료인 탄산음료나 탄산 소화제의 원료로 쓰인다.

위에서 분비되는 위액(胃液)은 무색 투명하고 염산과 뮤신 및 각종 소
화효소를 품고 있으며, 한번 식사 때에 약 500∼700mℓ의 위액이 분비
된다. 위액에 있는 염산에는 유리상태의 염산과 단백질이나 뮤신과 결
합한 염산이 있으며, 위액의 0.2∼0.4%를 차지한다. 위액 속의 염산은
펩신의 단백질 소화작용에 관여하고, 살균작용도 한다. 유리 염산도가
20이하일 때 저산증(低酸症), 40 이상을 과산증(過酸症)이라고 한다.

위에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키는 위산과다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 그 중에 하나가 스트레스인데 스트레스가 직접 위산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는 없다. 대개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하는 위염이나 궤양인 경우
위벽을 보호하는 점막에 혈액 순환이 좋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에 의해 부수적으로 하게되는 것 중에서 많
은 것들이 위산을 증가시킨다. 예를 들면 담배, 술, 커피 등은 위산을
증가시키며, 일반적인 두통 약의 대부분은 위 점막에 직접 손상을 준
다. 치료는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이 가장 좋으나 본인의 직업상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우선 이러한 가능한 것부터 줄이거나 끊는 것이
좋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산제인 겔포스등 액상제재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우유에는 칼슘이 많아 위산을 증가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우리 나라 직장인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그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서 과다한 음주와 흡연을 한다. 그러니 위산을 증가시켜 위장병을 달
고 다니는 것이다. 전 날 술을 마시고 직장에 출근해서 속이 쓰리고
머리가 띵하니 커피를 한 잔 마신다. 커피에는 카페인 성분이 들어 있
어 머리는 맑아지지만 위산분비를 증가시켜 위에 손상을 주는 것이다.
커피 한 톨 생산되지 않은 나라에서 왜 좋은 국산 차를 버려두고 몸에
해로운 커피만 물 마시듯이 마시고 있는지...커피 좋아하는 아컴님들
도 반성을 해야만 한다. 요즘 불고 금연바람과 술자리 문화바꾸기 운
동을 지속정착시켜서 위장병을 줄여야한다.

요즘에야 좋은 위장약이 많이 나와있지만 내가 어렸을 적에는 위산의
증가로 인한 위염이나 소화불량에 소다를 먹었다. 소다는 위산과 작용
해서 중화작용을 하는 물질이다. 이 소다는 값이 싸고 효과가 빠르기
때문에 가정집에 상비약으로 구비해놓고 한 숟갈 씩 퍼먹었다. 그런데
그 맛이 아주 이상야릇해서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입안이 이상하다.

산(酸)은 이렇게 사람에게 여러 가지로 유용하게 쓰이지만 대기 중에
너무 많이 존재하면 산성(酸性)비의 원인이 되어 많은 피해를 준다.
자연의 비는 대기 속의 이산화탄소와 평형상태에 있다고 하면 pH(수소
이온농도) 5.6이 하한(下限)이다. 오늘날 이보다 훨씬 산성이 강한 강
우가 전세계적으로 관측되고 있다.

산성(酸性)이 된 물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많은 생물에게 나쁜 영
향을 미친다. 산성에 약한 물고기 종류에서 그 영향이 제일 먼저 나타
나 점차 다른 생물로 확산된다.

땅에 산성물질이 쌓이면 그 땅에서 자라는 식물도 피해를 입게 된다.
또한 산성비의 영향으로 세계도처의 삼림이 황폐화되고 토양의 오염,
하천이나 호수의 물고기 떼죽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공업지대 주변에 있는 침엽수림이 말라죽었고 독일
에서도 1986 년 현재 전체 삼림면적의 54%인 250ha가 피해를 입었다.

스웨덴은 2500여 호수의 낚시터와 초지의 20%가, 미국은 전체 호수의
5분의 1이상이 산성화되어 물고기가 살기 어렵게 되었으며 미국 북부
100여 개 호수에서는 연어가 멸종상태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산성비는 금속 철재와 콘크리트 등 건축구조물 그리고 고고학적 유물
까지도 부식시켜 커다란 경제적, 문화적 손실을 입히기도 한다.

산성비가 내리지 않게 하려면 주 원인물질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의 배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가장 큰 요인중의 하나인 자동차의 배기
가스를 줄이기 위해 저공해 연료를 사용하고 올바른 운전습관과 철저
한 정비를 통해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시키며 전기, 메탄올, 태양
열 등을 이용한 저공해 자동차 개발이 필요하다.

산업체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여나가기 위하여 청정연료로 대체
하고 자체 공정의 개선 및 설비의 합리적인 재배치를 통해 효율을 높
여야 할 것이다.

내가 산(酸)과 최초의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중학교에 다닐 때이다. 나
는 중학교 때 먼 친척집에서 하숙을 했다. 그 집에서 조상의 묘를 창
동에서 이장하고 묘막을 짓는데 그 묘막이 아주 큰 전통 한옥이었다.
그 묘막의 물막이 처마를 양철로 만드는 작업을 했다. 그런데 그 기술
자가 작업을 하는데 염산과 납을 사용했다. 그 염산 속에 양철을 넣으
니 부글부글 끓는 것이 마치 물을 끓이는 것 같았다. 그 공사를 오랫
동안했는데 지금도 그분의 얼굴이 생각난다. 아주 함석을 종이 다루듯
이 하는 대단한 기술자였다.

하루는 그 아저씨가 터키탕 얘기를 했다. 서울에 가면 목욕탕에서 아
가씨들이 남자를 깨끗이 닦아주고 때를 밀어주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너무 너무 기분이 좋다는 것이다. 나는 그 당시에 어려서 무슨
말인지는 정확히 몰랐지만 아주 이상하게 들렸다. 그런데 그 뒤로 세
월이 흘러서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왜 그 때 어린 나에게 그
런 얘기를 했는지 모른다. 그 분은 일주에 한번 씩 집에 갔는데 일요
일이면 집에 간다고 하며 "오늘은 여우같은 마누라를 만나러 가기 때
문에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하곤 했던 것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 이
제야 그 심정을 알 것 같다. 한창 젊은 나이에 부인과 별거를 하니 얼
마나 보고 싶었을까.

그 뒤로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에 박정희 대통령과 야당의 김영삼 의
원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때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집을 나서다가
초산테러를 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 당시에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골목에서 한 사람은 차를 막고 다른 한 사람이 승용차의 문을 열
려다가 열리지 않으니 약병에 든 강한 초산을 차에다 던지고 달아났다
. 야당 지도자로 독재정치를 강하게 비판하니 비열한 방법인 테러를
자행한 것이다. 박정희씨의 공과야 역사가 평가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비참하게 일생을 마감했다. 내외가 총에 맞아 죽었으니 그가 저
지른 수많은 과실에 대한 인과응보가 아닌가 생각된다. 정권을 총으로
잡아 철권통치로 그 정권을 유지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했을 것인가?

산(酸)은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것이지만 아주 위험한 물
질이라서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 또 사람 몸에서 나오는 위산도 적
당한 수치가 아니면 평생을 고생하고 산다. 산성비는 이제 생태계를
파괴해서 지구의 멸망을 가져올 수도 있는 지경으로 가고 있다. 여기
서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 무엇이든
지 항상 지나치면 못 미침과 같은 것이지. 그래서 겸손의 미덕은 항상
좋은 것이다.

오늘은 즐거운 일요일입니다. 전국의 아컴님들 항상 좋은 일만 있으시
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