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세월을 두고 이제사 집앞 을 지나는 산속 터널이 완공되어 새로운 길이 하나 만들어 졌다.
오늘 난 좋은 이웃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그 새로 열린 길을 지나 맛난 음식도 들고 근사하게 완공된 그 도로를 신나게 달리면서 가을을 노래하고 왔었지.
늘!그럴때면, 우리는 내리 사랑이란걸 복습하고 온다.
바로 좋은것을 볼때,또,좋은 음식을 마주 할때 말이다.
왜 자꾸,눈앞에그리 토끼같은 아이들이 떠오르는지...
하지만 과연 그애들은나의 토끼 같은 자식들은 떡볶기 먹으면서 냠냠 쩝하면서 이엄마 떠올릴까?피자집서 피클하나에 피자 한조각 맛있게 먹으면서 지아빠를 한번 떠올릴까?
친구에게 수많은 메세지를 날리면서 이엄마에겐 어쩌다 가뭄에 뭐나듯 한번 때려준다-엄마 !나 야자 끝나고 집에 가면 뜨끈한 만두국 먹고 싶어요-아고~~ 그래도 그날 난 행복했었다.
울아들이 폰으로 엄마!하고 불러줘서 말이다.
내리 사랑 우리 부부는 그걸 아주 잘헌다.
아주 칼처럼 그것의(내리사랑) 농도와 색깔을 따지자면 아버지 없이 자라온 우리 남편이 좀 더 그러하다.
그런 우리 남편 낮에 먹은 그 가~알~비와 자연을 멋지게 깔아놓은 그 음식점을 아이들에게 나눠주지 못하여 안절 부절 하더니만
드뎌 저녁에 낮에 간 그곳으로 아이들을 주렁 주렁 데불고 다시 내리 사랑 그걸 하러 나갔다.
난 도저히 저녁까지는 그곳서 다시 들고 싶지 않았기에 의사를 분명히 하자,남편은 몇번 조르더니 그냥 상처한 홀아비 모양을 하고 아이들과 그렇게 나갔다.
두어시간뒤 집으로 귀가하는 남편의 얼굴을 바라다 보니 거기 또다른 "가시고기" 아빠가 흐믓한 표정을 지으며 들어서고 있었다.
자신의 것을 다 주고 싶어하고 자식에 대한 그 짠한 사랑을 맘껏 베풀고 온 그 흡족한 얼굴의 가시고기 아빠!
여보! 당신은 정말 훌륭한 내리사랑 전문가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