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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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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가 좋긴 좋아


BY dudska 2000-10-29

난 요즘 택배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빠르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며칠전 시댁에 반찬을 해서 보낸적이 있었는데 빠른 시간안에 도착을 하는 바람에 반찬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를 해 시어른들 께서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다시 한번 택배의 편리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사실 시댁에 반찬을 해서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부모님께서 장사를 하시다보니 반찬을 해서 드실 시간이 없어 1년에 몇차례 시댁에 내려가 보면 마음이 아플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냉장고는 텅텅 비어 있고 시부모님들께서는 많이 야위어 뵈시기 때문이다. 우린 2년 전부터 명절이나 휴가때 시댁에 내려 가게 되면 각자 집에서 반찬을 몇가지씩 만들어 오기로 했다. 시댁에 내려가 반찬을 만들려면 빠른 시간 안에 많은 반찬을 하기란 무리이기도 하고, 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명절이 훨씬 음식 만드는 시간도 단축되고 여러 가지 음식도 맛볼 수 있어 좋았다. 지난 추석에도 반찬을 여기서 한가한 시간에 다섯가지를 해 가지고 갔더니 시부모님들 께서 어찌나 좋아 하시던지 내가 다 민망할 정도였다. 그리고 이사람 저사람 들에게 자랑을 하시는 바람에 졸지에 난 효부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조금의 신경을 써서 이렇듯 큰 기쁨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다시 한번 실감 할 수 있었다. 이번에 반찬을 해서 보낸 것도 그때 어른들 께서 좋아하시던 기억이 났고, 또 그동안 집에서 내가 부업을 해서 번 돈이 다른 달에 비해서 상당히 금액이 많아 기분이 좋아서이기도 했다. 시아버님 좋아하시는 쥐채 볶음과 두분이 다 좋아하시는 조개젖,그리고 미역튀김, 이렇게 세가지를 만들어 아이스박스에 넣어 얼음 한덩어리와 봉해서 택배로 보내드렸다. 다음날 아침에 도착이 되었고 얼음이 그대로 남아있어 반찬이 싱싱하게 유지되어 있다시며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주셨다. 아울러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그때 택배 물건을 가져 가시며 내가 매직으로 음식이니 조심하라고 써 두었는데도 다시한번 빨간색으로 음식이니 조심하라고 써주신 그 아저씨의 배려가 고맙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