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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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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봄날은 없다


BY 리아 2002-03-18

에~에..치 에~치
훌쩍 훌쩍 ~~~ 휭~~이잉 펑......

화장지를 옆에 놓고 연신 훌쩍 거리며 흐르는 콧물을
주체못하고 아~~~이쉬 이놈의 제체기
남편은 봄마다 계절병을 앓는다
봄소식이 전해지기가 무섭게 남편은 제체기로 봄을 시작한다
어제도 오늘도 중국의 폐기물 황사가 온 하늘을 뒤덮고 있다
몇해전부터 시작된 남의 나라의 더러운 공해 폐기물이
아름답고 환상적인 우리의 봄을 더럽히고 있고
그것으로 인한 호홉기질환 피부질환 알르레기비염등
수많은 질병의 피해를 입고 있다

제대로 산을 올려다보고 들녘을 바라볼 날이 드물다
온통 황사로 뒤덮흰 산하는 식물은 물론 사람 짐승들에게까지
좋지못한 영향을 주고 있으니 이웃중국의 산업발달이
우리나라에게는 독이 되고 있으니
앞으로 더욱 발전의 가속도를 낼텐데 그렇게 되면 될수록
그 독공해를 고스란히 우리나라가 뒤집어 쓰야된다
하늘로 날아오는 흙바람과 공해를 무슨수로 막는단 말인가
정말 싫다

오늘은 창문을 열기가 무서웠다
저멀리 산은 꼭대기가 어디쯤인지 보이지가 않는다
이불빨래를 아침 일찍 했지만 베란다 창을 열고 널지를 못하겠다
남편은 출근을 하면서 신신당부를 했다
집에와서 만은 나쁜공기에 노출되지 않게 쾌적한 공기를 대하고
싶다고 하지만 날아다니는 공해를 내가 무슨 통뼈라고
막을 재간이 있나~~~~

그치지 않는 제체기에 콧물에 죽을맛일 것이다
콧끝은 며칠전부터 벌게져있고 처방이 없다
봄날이 얼른 지나가길 기다리는 수밖에
황사.... 정말 싫다 싫어~~~~~~~
비라도 흠뻑 쏟아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