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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다섯만 ..........


BY hoesu54 2002-03-13

나이가 마흔 다섯만 되었어도 좋으련만 .......오십이 가까운데
할 일은 많은데 왜?
세월은 그리두 빨리 가는가?

배워야 할일들이 많은데 시간은 왜? 그리두 빨리 지나는가?
내 나이 마흔 다섯만 되었어두
참으로 할일이 많을텐데.....

앞으로 노인들과 친구 하려면 바둑도 배워야 하고 장기두 조금은 알아야 할것 같구
수의 (이부분 한자로 쓸려고 하는데 안되네)도 만드는것 알아야 할것 같고 할일은 많은데......
시간은 너무도 빨리두 지나간다.

달달 거리는 고물 재봉틀 앞에서 커다란 돋보기 안경을 쓰고
바늘질을 열심히 해 본다.

나두 언젠가는 이런 수의를 입고 이세상을 하직 하리라 마음 먹으며
요즘 수의 만드는 일을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

누구든지 사람에게는 일이 필요 하고 그 일이 자신에게 만족할때
기쁨이 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해야 할일은 많고 하고싶은것 많고 세월은 너무도 빠르게 지나고
그저 안타깝다.

자꾸 어두워지는 눈을 비비며 가위로 자르고 미싱질 하고
이것 저것 배우며 먼 훗날 나를 본다.

모두가 바뻐서 부모 모시기를 거부 하고 갈곳 없는 노인들이 많을때 노인들이 쉼터가 되고자 꿈을 꾸는 이 여자 할 수 있을까 만은
그래도 그꿈을 이루려 노력 중이다.

노인들이 좋아하는 반찬 좋아하는 생각 그리구 놀이는 무엇이 좋을까?
항상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메모를 한다.

놀라운 사실은 할머니들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이다.
화장품도 좋은걸 쓰고 싶어하고
사랑얘기를 하면 얼굴이 빨개지며 부끄러워 하는 모습에서
나이를 들셨다해서 감정까지 메마른건 아니라는 사실에 정말 놀랬다.

요즘 나는 많은걸 느낀다.
내가 세상 살다가 떠 날 그 날까지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것인가?
시간은 멈추지 않고 잘두 가고 배우고 싶은것 하고 싶은것은 많고
아 ~~~~~~~~~~~~내 나이 마흔 다섯만 되어도 좋으련만.....
점점 어두워지는 눈으로 무얼 하겠다고 이렇게 날뛰어 다니는지
세상에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이를 이렇게 이어진 보자기로
아픔에 상처를 감싸 안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집과 분통 터지는 아픔 남편과의 다툼 그리구 자식과의 신뢰가 무너져 아파하는 이들을 내가 만드는 보자기에 감싸안고 편하게
그들을 위로 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 싸우는 모습 보며
미싱에 앉아 그런 생각을 해 본다.
바늘귀도 못꿰면서
오늘도 미싱에 앉아 박음질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