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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시부모님에게 떡케이크 선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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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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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구퉁이에서 나온 편지 한장..


BY 아리 2002-03-13

의대에 들르다

그녀의 커다랗구 (?)굵은 음성이 밖에까지 들리다

온 책상위에 가득 그의 노우트와 책과 그래피루 가득하다

그녀의 책상에 앉다

실험실에 들어갔다나오다

나와 함께 퇴근 하시다

일식집에서 나는 민어 매운탕을 그리구 선생님은 복어지리를...

그녀의 신나는(?) 가족이야기

-특이한 그러면서두 모나지 않는..-

난다랑에 가다

-참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다 -

무언가 집중하게 하는

내 눈을 ,귀를 긴장 시키는

그녀의 공손한 태도가

전에는 어떤 의식으로 보였는데

이젠 그것이 몸에서 습관에서 사고에서 우러난

것이라는 걸 알게 되다


"자극을 주지 못하는 선생

한권의 책밖에 가지구 있지 않으면서

공부하지 않구 교실에 들어오는 선생

침체되어있는-그 모든 것이 자기의 안전을 위해서-

분위기- 벽만이 들어찬 노력하지 않는 학교분위기 -

그것이 맘에 들지않는다는"


"내가 최후의 답변자일수 있을때까지는 공부 해야 합니다 "

"나를 만난 사람은 행복해해야 한다는말..

.왜냐 나는 성의를 다 했으니까 "

"자기들의 게으름을 인정 하지 않구

그 수업을 받는 이들의 무능을 핑계루 하는..그런 교수들 .".

"아직 더 커야 해여

share의 기쁨 그 공유의 기쁨을 알아야져

참 좋은 기쁨인데 .."


" 내가 용납하지 않는 사람은

남의 설득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사람이어여

사람들이 싸우면서 친해진다는말이 있져

그것은 서로의 설득을 충분히 받아들이구

마음을 푸는 훈훈 함에서 일어나는 감정이거든여

그런데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어여 .."


" 대학에서는 의무적으로 원서를 읽는 법을 가르쳐야 돼여

그래야 시야가 넓어 질수 잇어여

교수가 학생보다 책한번 먼저 읽었다는 정도 가지구는 어림 없는

일이어여 그런데 참으로 실망스럽게도 죄다 그러는 거여여 현재에

와 있는학문까지 끊임 없이 노력하구 공부 하고 있어야 하는거여요

이만큼의 거리에서 확 끌어 당겨줘야지요"


더 좋은 얘기를 많이 나누었었는데..

20년전에

공부루 메워진 듯한 그녀의 지적인 얼굴을 우상처럼 생각하면서

저는 한낱 아줌마루 살아가면서두

그녀의 아름다운 교수법을 잠시 그리워 합니다

인생은 리미트라구 -무한대 -



아침 일찍 서둘러 신랑은 대전에 있는 우주 항공연구소로

산업 시찰을 가고

아이들도 일찍 ..등교하고

나는 또 제 버릇 못 버리고 요기 앉아 있다 ..

서랍정리를 하는데

구퉁이에서 떨어진

작은 편지 한장 ..

나는 편지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스크랩을 해서

작은 사과 상자가 찰 정도로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

이 구퉁이에서 ...


내가 너무도 좋아한 나머지

내 잡기장에 소중히 따로 (!!)넣어 둔 ...것이었다


선생님의 편지

다시 읽어 보아도 넘 좋아서 여기다 ..옮겨보는 무례

(아마 용서 해 주시겠지...)


그래 그 영향이라는 무서운 단어를 가르쳐 주신

영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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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자네라니

나도 자네여야 리듬이 맞을 것 같네.

보낸 편지 Bohr 구렁이가 코끼리 삼키듯 꿀꺽 삼키곤

시침이 떼기를 몇번.

그러나 .

자네의 그 끝없는 갈망과 갈등 방황에 낸들

무어라 말할수 있었겠나.

줄이 이어진 사람 마다 자네까지도

나의 떠남에 때를 물으니 정작가야 할 나는

무언가 Romantic한 기분을 넘어서 그리도 눈많고 추웠던

겨울은 고독했고 힘들었다고나 할까

자네의 그 자랑을 들으니

왠지 내가 발동이 걸리는 기분이네

타인의 몇년을 자네는 3개월에 농축 시켜 버렸군

멋지네.

축배를 들어도 좋으리.


자네가 冊속에 파묻혀 미지의 세계를 해맬때

나는 무엇을 하였을까?

冊을 덮고 사람속에 뛰어들어 나 아닌

他人의 일에 참여하고 걱정하고 때로 고통 스러워하고

놀라고 실망하고 어떤 충격때문에

2주일쯤 잠을 못자다가(전혀 못잔 것은 아님 내 기준으로 볼때

깊은 잠을 못잔 것임 하루 최소한 6시간 30분을 자야 하니까)

결국은 재미 없는 약 이틀 쯤 먹고 회복

人間事란 오묘한 것이고 나같은 호구(HoGu) 쑥맥에게는

영원히 난해한 것으로 결론도 아닌 결론으로 씁쓸하고....

여하튼 인간을 멋지나 개인은 때로 말할 수 없이 복잡한 실체요

언제 시간이 나거든 인간과 개인의 차를 연구 하여 그 복잡성을

정리 하여 설명해주기 바라오.


몇일 전 부터는 지난 2년을 회상하며

글을 한줄 쓰려고 밤이면 종이와 pen을 들고 씨름 하는데

아직 뭉친 것이 풀리지 않는 듯 산만하고....

그 內容은 ..


남녁 햇살에

마른 나무가지 떨리며

아픔 머무는 곳

누가 있는가 두터운 껍질 속에

긴 겨울 동안 방황하던 對話여.

피막을 헤치고 가지끝에 매달려

언 상처에 따스함을 느껴도 좋으리

텅빈 체온을 찬 바람에 내 맡긴 영혼이여

굳어진 눈속에 연인을 파내며

고통의 눈물을 흘려도 좋으리.


겨울은

춥고 눈도 많았지

움츠린 사지 펼새도 없이

기다림 조차 잃은

황량한 정류장에서

행여 스칠까 마음조임은

무겁고 허탈한 바람 되어

밤을 헤매였지


흐름을 버렸던 時間이여

大地의 벽을 두드리며

숨은 이름 소리쳐 불러도 좋으리

부드러운 바람 결에 얼굴을 내밀고

공허를 후 후 날리며

흐르는 눈물 닦지 않아도 좋으리.


햇살이 바람에 실릴 때엔

아무도 없는 곳에서 부르는

소리 들리네 .



초록으로 써놓은 것이니 내용이 길어질 수도

짧아 질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表現하고자 하는 意味는 그대로 이겠지요.

그동안의 시치미가 이정도면 사죄가 될지.

떠나는 이야길랑 하지 맙시다.

사람은 언제나 떠나고 언제나 만나는

것 아니겠소.보고 싶은 것이 문제이지.

한번 時間 내어 편히 놀러 오십시요.

시원한 Bier라도 마시며

자네처럼 이야기 합시다.

홈자도 좋구.둘이도 좋구.

T.S 엘리어트의 四月은 잔인한 달..

하는 詩를 읊어 봄도 좋을 거요

--------MGR---------



그립습니다 ..

언제나 공부루 메워진 그 얼굴로

원어루 강의를 하시던 ...

Life is Limit ..라고 하시던 ..


헌데 저는 이리 작게 앉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