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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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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BY 바다 2002-03-11

Hello....hello...


유혹...



초여름... 노을이 지는 순간은...
지나치리 만큼,나른하고..관능적이다

차창밖으로 뻗은 팔을 휘감아 도는 바람은 
연인의 입맞춤 처럼,달콤하고...

문득 스치는 푸른 잎들은 섬찟 소름이 돋게 할만큼
싱싱하다


차를 타고 나선 길에는 젊은 초록잎들이
하늘을 향해 일제히 웃음을 날리고...

그리하여 더이상 참을수 없음에...
목젓이 보이도록,크게 하늘을 향하여 소리 지른다

살아있음을 옴 몸과 온 가슴으로 느끼는 순간임을 
저 푸른 나무들은 알고있을 것이다

하얀 이가 다 드러나도록 활짝 웃어재끼는
젊은 남자처럼 초여름은 너무나..
너무나... 강렬한 유혹이다

유혹...

온몸의 세포들이 일제히 긴장하며 깨어나는 계절...
그 한가운데에...너 웃고 있었다

내가 너의 유혹을 거절할수 없다는걸 너..그때 알고있었지
저 푸른 계절처럼...

내 눈길이 항상 너의 등뒤에서 꽃히고 있다는걸...
넌 알면서도 나를 향해 돌아서지 않았다

그래서 넌 아름다웠어...
내가 원하는걸 알고있었으니까

제발 바람처럼 너 그렇게 스쳐가기를...
우산위로 떨어지는 빗물처럼...나를 비껴가기를...

그날 너의 뒷모습은 아주 오래도록 내 눈물속에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
                      .
                      .
                      .

이제 다시 초여름 노을이 지는 때가 되면 난...이미
달리는 차창밖으로 손을 뻗은채...그리고 눈을 감은채...

노을을 바라보고 있을것이다

계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그립기만 하던 뒷모습을 보이며...
떠나가던 너.처.럼...



Like Wind....S.E.N.S....

바다의 이야기...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