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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01

노련한 아줌마


BY suzebee 2002-03-02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대상이 이성일 수도 동성 일 때도 있다.



내가 좋아한다는 것에 특별한 기준은 없는 듯하다.

그냥 참 좋은 사람이다하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결혼 후에는 이성에 대한 것도 그냥 동성과 별다를 것 없이

단지 그런 생각들로 다가오는 듯하다.

하지만 특별하게 그 사람들과 친해지려는 노력은 별로 안한다.

그냥 정말 좋은 사람이다라고 생각만하는 것이 전부이다.



그런데 가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우울해하는 모습을 본다.

그 옆에 있는 사람들 , 멋진 말로 그 사람을 위로해준다.

음~~~저렇게 말하면 되는 것이구나.....옆 사람이 도움이 되는구나.

어쩔줄 모르는 나 옆에서 그냥 씩~~~웃고 있다.

직장 생활같은 것은 해보지 않아서

그 사람이 직장에서 왜 그렇게 화가 났을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어떻게 하라고 조언이라 위로의 말 같은것은 더욱 생각나지않는다.

그래.친구(?)끼리는 저렇게 해야하는 것인데

난 별로 도움이 되질 않는구나. 뭘 알아야지.....



난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는데 서툰가보다.

예전에는 아줌마가 되면 뭔가 다 아는 줄 알았는데

아직 별로 아는 것이 없다.

아줌마가 되면 노련하게 사람들을 다 감싸고 보듬어줄 줄 알게되는줄 알았는데,

아직도 어찌할 줄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게 그냥

집에 들어와 나도 뭔가 한마디 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기분 안좋아하는 것은 첨 본듯.

e-카드에 몇자적어 보낸다.

내가 할 수 있는 그게 전부인듯하다.


그냥 얼른 좀 더 나이를 먹음 좋겠다.

그럼 뭔가 더 많이 알게 될까?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 힘들어할 때, 한 마디정도는 생각이날까?

세상에 대해서 , 사람들에 대해서 노련한 아줌마가 되려는 길을 쉽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