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의 가사노동이 돈으로 환산 되면
뭐 이런 기사를 보면 공연히 서글퍼 지기까지 한다 ...
아직도 한국에서 주부들이 취업 하고
생활을 이어가는데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지 ...
헉 하고 한숨도 나오고 따라서
이 모든 걸 척 척 해내면서 (?)
직장을 다니는 주부를 보면 존경심마저 생긴다 ..
나도 ..한때는 그 맞벌이 주부로서의 그 바쁨과 생존경쟁의
자리에서 뛰어 다니던 한 사람이니 ...
특히 만삭이 다 되어서 ..
직장을 계속 나갈때는 직장동료-남자-로 부터 야유 아닌 야유까지...
"허 남편이 뭐 기관의 @@@라면서
만삭이 된 아내를 이곳에 굳이 다니라고 ...."
그때가 그래도 80년대이니 지금보다 그 상태가 더 심각
그래 내가 공부 할때 내가 일 할때
내가 월급을 타는 데 특별히 도와 준 것도 없으면서 ...
어쨌거나
나는 둘째를 조산 하므로써 온갖 죄책감으로
어렵게 들어간 좋은 직장이라고 하는 그 곳을 그만 두어야 했다
정말로 이 아이를 살려 내야 하는 게 급선무 였으니 ..
아이가 어느정도 정상적으로 자라고
비교적 자리가 잡혔을 때 ..
나는 더 이상 나를 나태와 그런 생활의 안주에서
방치 할수 없다고 생각 하고 ..
재 취업을 의뢰하자 ..
신랑은 이제 ,,,,어떤 것에 길들여졌는지 ...
절대 노우 싸인을 내어 놓고
필사적으로 나의 재취업을 만류 하는 것이었다 ...
어느 시점에서 지금
나는 그 편안한 자리를 즐기고 있는 지도 모르지만 ...
그 시절에 독일에서 유학 하던 나의 친구는
엄청난 반격을 가하며
다음과 같은 편지를 득달같이 휘갈겨 날려 보냈다 ..
<너의 고민에 난 정말 아무런 도움을 줄 수 가 없구나
네가 듣지도 않을꺼고...
우리 남편은 나를 보고 '여성해방 운동가'같은 게 되었다고
불평을 털어 놓고는 하는데 이런 나의 모습이 독일 생활에서
겪은 변화라면 아마도 가장 큰 변화 일꺼다.그렇다고 내가 정말
'여성 해방 운동가'가 되어 펄펄 뛰어 다닐 것도 아니고 .
이렇게 저렇게 살다보니 自生的으로 내 의식속에 태어나서 자란
체험으로 터득된 나의 논리가 생긴 것뿐이야
남자들이 얼마나 우리 한국 가정에서 잘못된 교육으로
키워져 왔는지 절감 했고 절감 했다.남자들이 그런 교육 (가부장적.
위엄적, 권위주의적 등 등)을 받아 왔고 또 그런 남자들이
지배하는 우리 사회가 모순 덩어리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야
비리 모순 ...다 어디서 키워진 싹인지 알만 하단다...
노동자의 권위는 되돌려주자고 외치는 남자들도 자기 '여자'의
문제에 들어가면 가장 비 합리적이고 비 논리적인 태도를 취한다
<여자는 인간이기 이전에 여자라고 >
사고방식이 그렇게 비합리적인데, 어떻게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겠니?
네 남편 되시는 분의 논리도 "돈은 충분히는 아니라도 부족하지
않게 벌어 오고 생활도 안정되는 데 다 늦게 무슨 직업이냐? 라는
논리로 너의 취업을 반대 내지 만류 한다면, 그속에 네가 네자신을
다시 찾고 너의 생의 한부분에 바로 '나 ' 라고 하는 '아리'의
한 모습은 가질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데에는 아마 아무런 생각도
없을실꺼다.그냥 여성의 취업을 "돈벌이" 정도로 밖에는 생각치
못하는 남자들의 머리로서는...
네 남편께서는 이 편지 보시며 펄 펄 뛰시면서 " 외국 생활 하더니
외국 놈들 못된 짓거리만 보고 그 지경이 되어서 헛소리 "한다고
하시면서 당장 당장 절교를 강요하실지 모르지만 이것은 외국
물이 아닌 나 자신의 체험이니 다른 견해에 대해 함구하고 싶지도
않고 ,정말 세가지 역할 속에서 부대끼고 부대끼며 얻은 '의식 '
이란다 그런 가운데 나의 모순이라면,힘에 부칠 때마다
"왜 나는 진작 한국 남성상에 맞는 한국 여성상에 머물러
그 속에 안주하지 못하고
이 사서 고생을 하며 발버둥인가?를 외칠 때이다 ...
"모르는 게 약이라는게 적당한 표현 일른지...
이제는 주워 담을 수도 없는 엎지러진 물이지만...>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신랑과 나누었다 ..
그리고 신랑은 나를 강력하게 설득 하고 있었다
그래 한국 사회라는 걸 내세워서
나도 알고 겁 까지 났는 지 모른다 ..
아이들은 그야 말로 외가도 친가도
부모님이 안 계셔서 이 아이들을 돌봐줄 그 누구도 없는데 ...
입안의 혀 처럼 도와주던 신랑이
나의 취업을 인정 하지 않고
무어든 잘못된 결과에
나에게 그 책임을 묻는 다면 굳이 우기고 다녀야 할 이유가 넘
약한 건 아닌가
그래 소위 마누라를 내 보내지 않고는 생활 할수 없는
신혼 초와 지금은 정말 다르지 않은가
그때는 어머님 병원비로 예측 할 수 없는 돈을 쏟아 부어야 했구
우리는 그야말로 안정된 둥우리가 아직 마련 되지 못했던
시절이니.....
그리고 또한 그 시간들이 결코 헛되이 갔다고는 여기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방금 만든 음식을 제공하고
같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배드민턴을 치고 줄넘기를 하고 ..
그런 좋은 시간을 함께 했다고 ......
허나 ...그 잃어 버린 나의 시간은
어떻게 했던것이 더 좋았는지 아무도 모른다 ..
그저 이것이 나의 ..삶이다 ..
오늘 조카에게서 온 메일처럼 ...
{삶의 고비에서 힘들고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이 세상에 놀러 왔다고 생각하며 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놀러 왔다가 때가 되면 돌아갑니다.
놀다 보니까 함께 길을 가는 이도 생기고 자식도 생기고 일도 생기고 그러는 거지요.
놀다 보면 때로 질 수도 있는 겁니다.
놀이에서 한두 번 졌다고 너무 심각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놀이에 열중한 아이처럼 일할 때 최선을 다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아무 생각 없이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을 하는 그 순간이 최고의 몰두이며 가장 신명 나는 놀이판인지도 모릅니다.
무엇인가 끝내주는 것을 찾고 있다는 것은 아직 덜 여물었다는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보채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디서 퍼온 글이야... 좋은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