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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있는 얘기 -(36) 아내의 질투


BY 하늬바람 2002-02-25

백화점 엘리베이터에 탄 여자손님은 요염한 미녀를 넋을 잃고 바라보
는 남편이 짜증스러웠다. 그런데 그 미녀는 갑자기 홱 돌아서서 군침
을 삼키면서 바라보는 그 사내의 뺨을 후려치고는

"남의 엉덩이를 꼬집다가는 이런 꼴을 당해야 해요."

라고 소리쳤다.


손님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나가자 사내는 아내에게

"난 저 여자한테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했어요."

하고 맹세했다.


그러나 그 아내는 짓궂게 웃으면서

"알고 있어요. 내가 꼬집어 줬다구요."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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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department store elevator, a woman was peeved by her
husband's enthusiastic ogling of a gorgeous girl. Suddenly,
the girl spun around to slap her admirer and exclaim:

"That'll teach you to pinch stranger's bottoms!"


As passengers left the elevator, the man swore to his wife,

"I never touched that girl."


With a wicked grin, she said,

"I know you didn't. I did."

(참고)
peeve: 약을 올리다, 화나게 하다.
ogle: 추파를 던지다, 탐내며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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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몇 마디]

흔히 엉덩이와 궁둥이를 혼동하기 쉬운데 엉덩이는 허리 옆 잘록한 부
분에서 허벅지까지의 부분과 허리 뒷부분에서 허리 아랫부분까지를 말
하고 궁둥이는 우리가 앉았을 때 바로 바닥에 닿는 부분을 말한다.

그런데 이 두 부분은 우리 신체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성
의 경우는 생식에 필요한 모든 기관이 들어 있는 골반을 받쳐준다.
즉, 생명을 탄생시키는 공장을 감싸고 있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여성의 골반이 클수록 아기를 잘 낳는다고 여겼고 어느 정
도 사실이기도 하다. 큰 엉덩이는 매력덩어리로 여겨졌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몇 백년 동안 수난을 겪어야 했다. 유럽에서는 17세기부터
엉덩이선을 강조하기 위해 허리를 학대했다. 금속 성분의 코르셋이 유
행, ‘이상적 허리’인 13인치를 향해 조르고 또 졸랐고, 여성들은
내장이 뒤틀려 신음하다가 걸핏하면 사교장에서 졸도하곤 했다. 여성
들이 옷을 입으려면 건장한 남자 몇 사람이 양쪽에서 허리에 끈을 묶
어 조이고 나서 입었다고 하니 졸도를 하지 않으면 그것이 오히려 이
상한 것이지.

예로부터 엉덩이는 제2의 유방으로 여겨서 여성미의 심볼로 여겼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큰 엉덩이가 찬미의 대상이 되어서 큰 엉덩이를 강
조하기 위해서 그곳에 쿠션 같은것을 집어넣어서 '파리 엉덩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아마도 전지현이 기자회견하면서 자기의 가슴에 대해
서 기자들이 질문하자 "그거 뽕이야!"하듯이 말이다.

그래서 당연히 여성들의 엉덩이는 남성들의 관심과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눈길이 안가면 오히려 이상한 거지. 서울시내 한 대학의 조사에
의하면 서울 지하철 안에서 치한(痴漢)을 경험한 여성은 조사 대상
882명의 무려 78%나 된다고 한다. 또 치한을 경험한 여고생 여대생의
그 만져진 부위에 관한 통계는 (1) 엉덩이 40% (2) 엉덩이와 가슴 25
% (3) 속옷 속까지 15%였다고 한다.

위 통계에서 보듯이 엉덩이 부분이 치한들이 가장 많이 노리는 곳이
다. 이것은 물론 만원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서 가장 쉽
게 추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한 남성들이 평소에 여성
들의 신체에서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도 있다.

엉덩이의 모양과 크기에 따른 사람의 성격도 다르다고 한다. 즉 풍부
한 엉덩이의 소유자는 성격이 부드럽다고 한다. 반대로 항상 긴장해
있는 듯한 작은 엉덩이는 신경질적인 사람에게 많다고 한다. 그리고
엉덩이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람은 비교적 무난한 성격의 소유자라
고 한다.

여자나 남자가 나이를 먹어 30대 중반에 넘어서면 운동부족과 영양과
다로 허리가 두꺼워지고 배가 나와서 급기야는 서로 '사랑'하는 데도
장애물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허리와 엉덩이 둘레의 비
율로 비만지수를 따져보면 자기의 체형이 어떤 모습인지 알수가 있다.
허리/엉덩이 비율이 남자:0.9이하면 정상, 여자:0.8이하면 정상 ,남
자:1.0이상면 복부비만 여자:0.9이상이면 복부비만이 된다. 전국에 계
신 예∼쁜 아컴님들 오늘 당장 허리와 엉덩이 둘레 크기를 재서 자신
의 몸매를 체크하기 바란다.

남자들이 튀어나온 배를 흔히 '인격'이라고 농담하지만 미국 같은 나
라에서는 해고 대상 0순위라고 한다. 그래서 퇴근하면 헬스클럽에 가
서 비지땀을 흘리면서 운동을 한다고 한다. 허리 둘레의 길이와 생명
의 길이는 반비례한다고 한다. 전국에 계신 아컴님들 사랑하는 남편
과 백년해로 하시려면 본인은 물론이고 남편 뱃살 빼는데 신경을 쓰시
기 바란다. 가장 좋은 방법은 뱃살 줄이지 않으면 잠자리를 거부하는
것이다. 한 달만 다른 방에서 자는 별거를 실행하면 당장 헬스클럽으
로 달려갈 것이다.

우리 속담 중에는 신체에 관계된 속담 이 많이 있는데 엉덩이에 관련
된 속담도 있다. 속담은 아니지만 우리가 흔히 행동이 느리고 둔한 사
람을 "엉덩이가 무겁다."라고 하고 그 반대로 살랑 살랑 여기 저기 잘
돌아다니는 사람을 가리켜서는 "엉덩이가 가벼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속담으로는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이 난다."고 해서 되지도 못한
자가 건방지고 좋지 못한 행동을 하는 것을 꾸짖었다. "엉덩이가 무거
운 손님은 환영받지 못한다."는 속담은 남의 집에 손님으로 가서 오래
머물러 폐가 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건강한 남녀가 밖에 나가서 삼삼한 이성에 눈길이 가지 않으면 그것도
어디가 잘못된 것이다. 어떤 민감한 사람들은 멋진 이성을 보면 바로
특정 신체부위에 소식이 온다고 한다. 이러한 감정은 성감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의 자기 짝과 함께 외출했을 때
는 눈치 못 채게 쳐다보도록 하자.

나도 한창 힘이 좋을 때는 지하철에서 나쁜 짓(?)도 하고 싶기도 하
고 밖에 나가면 힐끔힐끔 몰래 눈길도 보내고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부쩍 마누라의 감시카메라가 멈추지 않아 조용히 살고 있다. 전국에
아컴님들 낭군님과 함께 외출하면 가끔씩 봐도 못 본 척, 못 보면 당
연히 못 본 척 하시길 바란다. 위의 유머에서 나오는 아줌씨처럼 예쁜
아가씨 엉덩이에 손톱자국 남겨서, 한 이불 속에 같이 자는 낭군 싸대
기 얻어맏는 일일랑 제발 하지 말길 바라나이다.

이 느티나무, 세상에 엄처시하에서 숨소리도 못 내고 사는 불행한 남
자는 나 하나로 끝나길 진정으로 바라는 마음이요이다.(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