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이둘.
여동생과 조카둘까지 태우고 시골로 가고 있었다.
남편은 많은 가족을 태우고 가니 기준 속도를 준수하며
나름데로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뒤에서 스포츠 카 같이 생긴 차가 뒤따라오다 말고
옆차선으로 변경해서 쌩쌩 달리다 우리차앞에 느닷없이 나타나
속도를 팍 줄이는 것이었다.
남편은 놀라서 급 브레이크를 잡고
빵빵거리며 클락션을 울려댔다.
젊은 녀석은 우리 보고 빨리 안달린다고 화가 났었나보다.
씩씩거리는 남편을 보고 마음 넓은 당신이 참으라고 했다.
근데 남편이 하는 말.
"니미씨. 누구는 달릴줄 몰라서 안 달리는 줄 아나.0 같은 자식."
ㅎㅎㅎ
시골 할아버지댁에 도착한 우리 아들녀석.
"할아버지 근데요.
니미씨라는 성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우리 아버지 한 술 더 떠서 하시는 말씀.
"글쎄다. 나도 김씨, 이씨, 박씨, 뭐 남궁씨, 선우씨 이런 성은
들어봤어도 "니미씨라는 성은 못 들어봤는데..."
"누구 너들 반에 니미씨라는 성을 가진 애가 있냐?"
나와 남편은 마루에서 한참을 웃었다.
니미씨는 한마디로 욕이었는데, 애들 앞에서는
말조심 해야지 된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