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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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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한다발에 행복을.....


BY rosekim2 2001-03-17

지난 가을 산과들이 온통 단풍으로 물들어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던 어느날.... 마음이 울적하기에 버스를 타고 명일동에 길에서 파는 꽃아줌마를 만나러 갔어요... 머리에 비닐봉지를 쓰고 어느 여고 앞에서 늘상 꽃을 팔고 계신 아줌마 곁에 가서 이천원을 주고 국화꽃 한다발을 샀지요....투명한 비닐속에서 환하게 나를 보고 웃고 있는 국화꽃을 손에들고 올때는 걸어서 왔지요... 고덕동은 작고 얕은 산이 많이 있어 산 옆을 호젓이 걸어 왔지요.. 밤나무 도토리 나무도 꽃을 들고 가는 나를 보고 웃어주는것만 같았어요... 비를 맞으며.. 나는 도토리 나무 밤나무야... 오늘 내 마음이 울적했는데... 이세상 가진것이 없어도 이천원에 꽃한다발을 사들고 행복해하는 사람인 나는 얼마나 행복하니 ? 아무리 가진것이 많아도 꽃한다발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지 못한 사람은 얼마나 불행하니 ? 하며 혼잣말로 투정부리며. 위로 받으려고 했던 내자신이 무척이나 사랑해주고 싶었어요.... 봄이 오는 길목에 가끔 마음이 울적할때 노오란 푸리지아 꽃한다발로 온 집안에 그윽한 향기를 뿌려 보세요... 따사로운 햇빛과 더불어 행복감을 느끼실거에요... 사랑해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