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식구가 들어온지 한달여.
녀석이 간크게도 시집을 가고 싶단다.
쬐마나서 아직 멀은줄 알았더니.
어느날부터 버얼겋게 거시기를 묻히고 다닌다.
어찌, 인간과 개와 원숭이만이 암컷들은 표티나게 달거리같은것을 하는지...
" 끙차! "
끌어안고 애견센터에 가니 흐미~ 놀래라~
거금으로 배추이파리를 10장씩이나 달라고 한다.
" 거~ 달랑 두쪽 달린놈이 뭐가 그렇게 비싸요? "
남편 그에 볼멘 소리를 한마디 한다.
그러며 덧 붙이는말이...
" 역시 개 팔자가 상팔자가 맞네그려. 사람은 한번 하려면 돈을 줘야하는데
뭔 개 새끼는 돈을 받아가며 재미를 본댜? "
(잉? 가만...저사람이 언제 내게 돈을 준적이 있나?
아니면...뭐냐 뭐여 돈주고 뭐 야시꾸리한데를 갔단말여 시방? )
그러나 대 놓고 물어볼수도 없는일.
벙어리 냉 가슴 앓듯 끙끙 거리고는 이따가 집에가서 물어봐야지.
혼자만 생각하고는
" 이왕이면 자알 생긴 놈으로다 붙여주슈 "
남편의 인사로 그 집을 나왔다.
" 햐! 무자게도 비싸고만."
뭇내 그돈이 아까운지 남편은 계속해서 궁시렁 거린다.
" 다음에는 개로 태어나던가 해야지원~ "
" 아니, 웬 개? "
" 얌마! 생각해봐라. 재미보고 돈 벌고..."
" 그럼 그돈을 땡칠이가 갖냐? 사람이 갖지 "
" 그래도 그렇지. 햐~!!!! "
무엇이 그리도 아까웁고 안타까운지 남편은 심난할정도로다 궁시렁거린다.
" 아!참. 당신...언제 돈주고 해 봤어? "
" 응? 무슨소리야? "
" 아까 그랬잔아 남자들은 돈 주고 한다고 "
" 응. 해봤지 "
" 뭬야?~~~ 언제? 어디서 누구와? "
쉴새없이 속사포처럼 쏟아부우니 남편은 멀뚱하니 쳐다보다가는 키득거린다.
' 얌마! 너 그때 돈 안 받았냐? "
" 내가? 내가 언제? "
" 그때 왜 삼만원 받았잔냐 "
" 산만원? 언제? "
그리고는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몇년전에 둘이서의 계약이 생각이난다.
친구하나가 부부관계시마다 돈을 받았다한다.
한번에 만원씩.
그냥 속이 안보이는 항아리속에다 한번 할때마다 만원씩을 넣어놓고.
어느날 급히 돈 쓸일이 있어 열어보니 상상외로 큰 돈이 나오더란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남편에게 했더니 우리도 한번 그렇게 해 보잔다.
나야뭐 조~오치.
하고는 한번에 오천원씩.
우리는 그렇게 시작을 했다.
그런데 한 삼만원이 들어있을때쯤. 남편이 그날은 외상으로 하자고 한다.
나 절대로 그럴수는 없다고 한것이 그만 가벼운 말다툼이 되어서는
중간에서 포기를 한적이 있었는데 남편은 용케도 그것을 기억하고는 있었나보다.
( 다른것은 까마귀 고기를 잡숫는양반이...
에구~ 좁쌀아~ 돈 문제만은 기억을 하냐? )
그리하여 우리는 성을 팔고 사는 관계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며칠후.
애견센터에 시집을 갔던 초롱이가 (개 이름. 종류: 코카스파니엘 )
다시금 집으로 돌아왓는데.
하필이면 그날따라 울 서방. 내 남편께서 어디선가 신종 포로노테잎을 구해왔다.
신나게 가슴조이며 둘다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관람을 하다가는
거사를 치루게 되었다.
" 오늘은 어디까지 보내줄까? "
" 좋을데로. 뭐 일본도 좋고 홍콩도 좋고 "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우리의 변강쇠.
옹녀에게 온것까진 좋았다.
한참을 온몸으로 불사르고 있는데.
난데 없이 머리맡에서 헉헉~ 대는 소리가 들리는거다.
" 헉! 이게 뭔소리? "
" 신경쓰지마. 별소리 아닐꺼야 "
남편은 아리랑고개를 넘어가는지 아니면 저 혼자 홍콩을 가는지...
정신없이 열심인데 난 집중이 안되는거다.
왜 그리 신경이 쓰이던지.
살그머니 남편의 어깨너머로 상황을 감지한순간...
나.
푸우~하하하하 캬캬캬캬캬
그냥 그자리에서 뒤집어졌다.
하마터면 남편에게 귀뺨을 맞을뻔 했지만도 그상황은 도저히 그냥 지나칠수가 없이
뒹구러져버렸다.
시집이라고 갔다온 우리의 초롱이 놈이...
수컷도 아닌, 암컷이 말이다.
우리의 머리맡에 앉아서는 헉헉헉헉~ 헥헥헥헥
숨은 내가 가빠야 하는데 왜 지년이 헐떡대는지.
상황이 제대로 파악된 내 남편 울 서방.
" 야이~ 지지바야 이게 아주 서방맛을 보고 오더니 미?나?
밥주는 주인을 닮아서는 밝히기도 되게 밝히네 "
" 우이쒸~ 어떻게 나랑또 비교하냐? "
남편에게 눈흘김을 한번 햇지만서도...
남편의 마지막 한마디에
나
또 한번을 뒤집어 졌는데...
" 이야~ 이거 아주 쥔닮은 개 옹녀구만 "
크크크 개 옹녀라~
지금부터 그럼 초롱이라는 이름대신 개 옹녀로 불러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