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면 안돼. 원수를 사랑하라고 배우지 않았나?"
"그 애는 나의 원수가 아니예요. 내 동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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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must not fight. Haven't you been taught to love your enemies?"
"He's not my enemy - he's my br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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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싸우며 큰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도 가끔이어야 하지 눈만
뜨면 싸운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피곤한 일이다.
구정에 고향에 가보니 조카며느리가 애 둘을 버리고 채팅으로 만난
다른 남자에게 가버려서 형수가 데려다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세 살
짜리 형이 한 살 된 동생을 물고 해서 둘을 떼어놓으려고 작은 딸이
데려갔다고 한다. 어린 애들은 동생이 생겨 엄마의 관심을 뺏기는 것
이 두려워서 동생을 못살게 한다고 한다. 그런데 저의 생모까지 없으
니 어린 것이 오죽하겠는가. 어떻게 핏덩어리 자식을 둘이나 버리고
다른 남자한테 갈 수가 있는지... 남의 일처럼 생각되던 일이 내 주위
에서 일어나니 인간이 어디까지 악해지고 냉정해질 수 있는지 다시 생
각해보게 된다.
나도 중학교를 다니며 3년간 먼 친척집에서 하숙을 했다. 방학동안에
는 집에 와 있었는데 한 살 아래 동생과 싸움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어머니한테서 꾸중과 야단을 많이 들었다. 방학이 다 끝나서 집을
떠나려면 후회를 하지만 같이 있는 동안에는 또 싸움을 하는 것이다.
부부간에도 항상 붙어 있으면 서로의 소중함을 모른다. 어제 저녁에
'100대 100'이라는 프로에 탤런트 조형기씨가 나왔다. 자식 교육을
위해서 외국에 나가 있는 부인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감추는 것을
보니 새삼 같이 사는 아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붙어 있으면
서로 미울 때도 있지만 옆에 없으면 옆구리가 허전하고 밤에 잠이
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부부간에는 옆에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이
있는가 보다.
새해 들어 아컴님들 가족 모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부부간에 사랑도 서로 샘물 퍼주듯이 팍팍 퍼서 서로에게 부어주시길
비나이다, 비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