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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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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있는 얘기 -(24) 나는 되는 일 드럽게 없어...


BY 하늬바람 2002-02-13

"나는 여기 새로 지은 고층 아파트 단지 내에 살고 있다네. 옆집
아가씨가 문을 노크해서 열어 보았다네. 그 아가씨는 완전히 발가벗은
채 컵 하나를 들고 설탕을 한 컵 빌려 달라는 거야."

"그래, 어떻게 했어. 조지?"

"난 너무 놀랐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설탕만 한 컵 주고 말았어.
몇 분쯤 지난 후에 그 아가씨가 다시 노크를 해서 소금을 좀 달라는
거야."

"그래, 어떻게 했어. 조지?"

"난 소금을 줬어. 그리고는 아무짓도 못한 나 자신을 저주한거야.
그러나 이번엔 준비를 했어. 난 옷을 훌렁 벗고 문 가까이의 의자에
앉아 있었지. 몇 분이 지났어. 그러자 노크소리가 나는거야. 나는
문을 활짝 열어제쳤지."

"그래서 어떻게 됐지? 조지!"

"그건 수녀였다네. 고아원의 자선금을 모금하러 온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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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ive on one of these new highrise apartment buildings. The
gal next door knocks at my door. I open it. She's all nude and
holds a cup and asks if she can borrow a cup of sugar.

"What did you do, George?"

"I was so surprised. I just gave her the cup of sugar without
saying anything. A few minutes later, she knocked at the door
again, and she asked for a little salt."

"What did you do, George?"

"I gave the salt to her, and cursed myself for not doing any-
thing. But then I prepared myself, I stripped naked and sat down
on a chair near the door. In a few minutes, there was a knock.
I flung the door open."

"What happened, George?"

"It was a nun collecting charity for an orphan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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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몇 마디)

이 세상엔 남자 같은 여자도 있지만 여자 같은 남자도 있다. 그래서
평생에 한두 번 올까말까 한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있고, 굴러온 복도
용기가 없어 차는 경우가 있다.

위의 유머에서도 옆 집 미녀가 옆 집 총각을 노골적으로 유혹할려고
육탄공세를 편 것인데 이 간이 콩만한 총각 용기가 없어 그물에 들어
온 고기를 놓친 경우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소름이 쫙 끼친다.
내가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대입준비를 할 때 서울 구로동에서 방을
얻어 살았다. 그런데 주인 집 조카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고 있었다. 하루는 마당 옆 수돗가에서 세수를 하고 돌아서니
주인 집 거실 마루에서 그 조카 딸이 윗옷을 다 벗고 가슴을 손으로
가리고 왔다 갔다 하며 시선을 끄는 것이다. 처음에는 가슴이 뛰고 놀
랐다. 다음에 생각하니 나를 유혹하려고 그랬던 것으로 생각이 들었
다.

지금도 마눌에게 그 얘기를 털어놓으면 "너, 그 계집애 꼬셔서 따먹었
지?"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서양 속담에 "용기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을 수 있다(None but the
brave deserves the fair.)"라는 말이 있다. 나도 그 때 용기가 있었
더라면 그 주인집 아가씨와 사랑의 역사를 썼을지도 모르는데 천사표
순진남이어서 젊은 날의 추억(?)으로 가슴 속 한켠에 간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