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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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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속에 악마가....


BY 나쁜년 2002-02-09

시아버님과 같이 산지 어언 1년 6개월. 나도 모르는 새 내 속에는 악마가 들어와 있다. 시어머님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시아버님댁으로 들어와 살때만 해도 나는 불쌍한 아버님을 모시고 오손도손 살아보리라 생각했다. 남들의 고부갈등 , 속으로 비웃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더 심한 갈등의 늪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다.아버님과는 사고방식 자체가 다르다. 그기다가 하루종일 같이 있다는 것도 문제인것 같다. 우리 아버님의 꼼꼼함, 작은것에 대한 집착, 숨이막힌다. 그렇다고 나에게도 문제가 없는것은 아니다. 아버님이 보시기에 얼마나 한심해 보였으면 만나는 사람들에게 며느리 흉을 보실까? 지겹다. 정말 한두사람이 아니다. 이제는정말 쳐다보기만 해도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다.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부딪치면 속에 말을 다 쏟아붓는다. 그럼 우리아버님 큰 시누이에게 모두 이른다. 하지만 큰 시누이도 요즘 세태를 안다. 나에게 뭐라고 하지 못한다. 도리어 아버님께 핀잔을 준다. 그럴때면 우리 아버님 정말 불쌍하다.사람의 감정이라는것 마음먹은 대로 되는게 아닌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