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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여자


BY banksk 2001-03-15

그여자는 어느날 안면이 트이는가 싶더니 슬금슬금 저의 생활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애교많고 싹싹하고 먼저 일을 찾아서 할줄알고 그야말로 천상 여자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녔습니다.

목소리 크고 애교도 없고 항상 잘난맛에 사는 나에게 그여자로 인하여 우리가정은 금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우리 부부사이는 여러가지 일로 인해 서로를 불신하고 있었습니다.

그여자를 매일 접하다 보니 저의 남편은 뚝뚝한 아내만 보다가 이런여자도 있구나 하며 그여자 한테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여자도 내가 없는날이면 우리집에와서 저의 남편 점심도 차려주고 놀다가곤 했스니까요.오빠 오빠 하면서 말이예요.

그여자만 왔다가면 싸움의 불씨가 됐고 남편 하는말이 내가 그여자 손을 잡았냐 데이트를 따로 해봤냐 억지를 쓰더군요.
바람이라는게 몸만 간다고 바람입니까,마음은 그여자한테 가있으니 집에 일은 소홀해지고 이십여년 살아온 나의 성격도 트집을 잡더군요.

사람의 일이란게 억지로 안되더군요.바가지 긁는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미련한 곰마냥 참는수밖에 없었어요.

이년여를 속을썩으며 지내다가 어찌 어찌 해결이 나서 그여자는 우리집에 안오게 되고 남편도 정신을 차렸구요.

부부라는게 순탄하게 살아오다가 그런일을 당하고 보니 서로를 다시 생각하게되고 지난날들을 반성도 하게되엇습니다.
남편왈 그런 여자도 있구나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