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맘속 깊이 한 언저리에는
아득하게 멀게만 느껴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 울타리에서 마음을 함께 하며
마냥 뛰어 놀던 해맑은 미소가 그 곳에 있었습니다.
참으로,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삶의 여유도 없이,
앞만 쳐다보며 쫓기듯이 살아온 지난 세월 속에
지난 추억들은 차곡차곡 묻혀져만 갔습니다.
우린, 그렇게 살아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묻혀버린 지난 추억들이
차가운 대지 위로 기지개를 피며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막상, 텅빈 맘 한 언저리에 조그마한 공간이나마
내 곁으로 다가왔을 때는 무척이나 망설여졌습니다.
망설임은 나약한 제 자신을 그대로 나타냅니다.
그리고, 또 많은 시간이 흘러만 갑니다.
이제, 저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망설임을 짓밟고 갇혀 있는 현실을 떠나려고 합니다.
가장 순수하고, 가장 소중한 공간을 찾아서, 진정한 나를 찾아서 ……
이제, 저도 맞이할 준비를 하렵니다.
잊혀진 자아를 찾아서 당신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맞이하는 그 날을 위해 기다림도 받아들이렵니다.
항상, 환한 미소를 머금고 나를 찾게 해준 당신에게
나의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나에게는 소중한 바로 당신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