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곳 아컴에 들어와 글을 읽다보면
참으로 다양한 느낌을 느낄수가 있어서 좋다..
모닝 커피같이.. 향기로운 글..
따사로운 햇살처럼.. 포근한 글..
톡~ 쏘는 콜라같이..상큼한 글..
그렇게 남의삶을 보면서 배우고 공감하고..
그렇게 해질녁까지 하루 종일 뇌리에
잊혀지지 않는 글들이 있으면 난 울 남푠이
오는 한밤의 수다시간에 가끔 이야기 해준다..
"오늘 나 이런글 읽었다?
"무슨 글?"
이러면 난.. 그날 읽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른 남자들은 여자들의 잡다한 이야기는
잘 안듣는다는데 울 남푠은 아주 잘 들어준다..
아마 아저씨가 아니고 아줌씨인가부당..ㅋㅋ
"있잖아..나 오늘 모모님의 재혼이야기를 읽었거덩.."
"그런데.."
그러며 난 한편의 영화같이 슬프고도 감동적인
모모님의 재혼 이야기를 남푠에게 이야기 해주었다.
"흠..^^"
남푠이 소리없이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왜 웃어?"
"웅..전부인에게 유산을 넘겨줬다는게 넘 인상적이다.."
"그래.."
"ㅎㅎㅎ"
"자기같으면 어떻게 하겠어?"
"야~ 나는 그것보다 더 마~~니 남겨놓지.."
이걸 화내.. 말어??
순간 좋아해야할지..화를 내야할지 좀 헷갈리네.^^
"흥!..그럼 자기도 그렇게 살수 있다는거야 모야?"
"아니 그렇다는게 아니고..그런 상황이 된다면 그렇다는거쥐..-.-;"
어째 말하다보니 이상한 방향으로 가네..
이러다 부부싸움 나겠다..ㅎㅎ
다음이야기 진도 나가야지..
그리고 또 하나는 ..
"남푠이 아침에 곤히 자고있는 아내를 깨우지 않고 걍 출근한거야.."
"엥?? 구건 나하고 똑같네?"
"칫~..끝까지 들어봐.."
"웅..-.-"
"아들도 엄마 피곤하니까 안깨우고 걍 학교를 갔데..ㅎㅎ"
"ㅎㅎㅎ"
"넘 귀엽지?"
"웅..ㅎㅎ"
"근데..그 남푠이 회사가서 보니까 옷을 바꿔입고 왔더래.."
"그래서?"
"옷을 바꾸러 사람을 보냈는데 말없이 걍 집으로 사람을 보낸거야"
"웅.."
"그래서 남푠한테 막 화냈데.. 전화도 없이 사람을 보내냐고.."
"뭘 잘했다고.."(←이 대목은 삭제해야되는디..^^모모님..이해바랍니당)
"그래서 제목이 3분 머리박고야..ㅎㅎ"
"하하하.."
"근데 그 남푠분이 전화 왜 안했는지 알어?"
"왜..안했데?"
바로 요대목이 하이라이트당ㅋㅋ
내가 얘기하고 싶은 주제와 메세지가 이 한구절에..
그래서 난 목에 힘을 주면서리..
아주 또렷하고 천천히 이야기 해주었다..
.
.
.
"전화하면 잠 깬다고.. 좀 이라도 더 자라구.."
"웅~"
"넘 멋지지 않냐? 그렇게 아내를 배려하다니.."
나의 하이라이트를 듣고 난..
은근히 남푠의 대답을 기다렸다.
무신 말을 할까..
아마 분명 반격을 하리라..
그런데..울 남푠..예상밖의 대답을 하는게 아닌가..
.
.
.
"무신 옷을 바꾸러 사람을 보내냐? 표안나면 걍 입지..
나 같으면 걍~ 입을거야..-.-"
엥@@@..뭐시??
야이눔아..너 자꾸 왜 그런겨~
너 어쩔려고 그렇게 이쁜말만 골라서 하냐..ㅋㅋ
오늘 밤..너.. 증말..맘에 든담마..하하..
(라면 끓여줄까??ㅋㅋ)
그래도 내래 다시 확인작업 들어간다..
"증~말루??"
"구~~럼..^^"
그 이야기덕에 그날밤 난..
아주~~~ 편하게 잠을 청했다..ㅎㅎ..
(내일 아침은 자유다~~~ㅋㅋ)
아줌마! 화이팅!!^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