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7개월전까지도
난 남편의 그포악함과 무식함과 독재자의 모진근성에도 불구하고
존경하는 구석도 있었고
믿고 의지하고 살았었다
하지만
우리 남편!
채팅과의 만남으로 우리가정은
더 이상 소생불가능으로 접어들어 버렸다
그 모든 잘못이
야후채팅장에 있는것처럼
채팅장을 폭파시켜버리고 싶다는 우스운 생각도 했었다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컴퓨터와의 씨름으로 하루를 보내고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와
아이들 저녁챙겨주고 나 밥먹고 나면 파김치가 되어
쓰러져자고하는데...
우리 남편 낮에 하루종일
할일없는 주부들 상대로 농담잡담하고
노래하고
전화나 주고받고
핸드폰요금 칠만원이나 나오게하고
나 생활비라고는
이만원
오만원
찔끔 찔금주는
통좁은 남자이고보니
사는게 너무도 한심스럽고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사는 사람을 바라보고 사는
나 자신이 너무도 한심스럽다
자기 자신을 좀더 높은 곳으로
좀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없는가보다
아이와 가족에게는
무관심하고
채팅장에서 만남 사람들에게는
못해주어서 안달인사람
무슨일이든 의논하려고 하면
대답을 회피하는사람
갑자기 사는게 답답해진다
우리 아이에게 아버지라는 단어가 어떤의미일까
아이가 무슨생각을 하며 사는지도 모르고
아이가 어떤것을 원하는지도 모르고
아이에게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무책임한말에
그것도 국민학생에게
부모란 자녀의 등불이 되어서 자녀가 걸어가는
길에 빛이 되어주어야하거늘...
오직 채팅장의 일에 하루를 의존하는사람
정말로 바보처럼 사는 사람이다
불쌍하고...
나 자신이 불쌍하고
왜 그런 남편을 의지하고 살려하는지
왜 이렇게 외로워하는지
정말 알수가 없다
무시하며 살면 될것을 왜 그게 안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을까
나만 이렇게 사는걸까
너무도 속이 상하고
답답하다
땀흘리며 일하는 사람을 우습게 알고
장사하면서
늘 빚만 늘어나는 이생활
거짓말도 너무나 잘하는 그사람을
믿고 살아야 할지
끝내야할지
너무나 괴롭다
그리고
하루종일 채팅장에서
생활하는 아줌마들
조금은 이해는 하는데
좀더 자기자신을 발전시키는
일에 시간을 보내면 안되는지몰라
다들 너무나 재미있고
아기자기하게 사는데
나만 힘들게 사는것같아 잠시 하소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