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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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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마을을 다녀와서


BY kys604 2002-02-01

푸석거리는 얼굴 칙칙한 마음으로 달려간 곳은
햇살이 유리창으로 막 쏟아져 들어와
뒤엉켜 속살거리는
어둠 그녀석은 발붙일 곳도 없는 곳이었다.

우리 가정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아이들을 보지못한
지라 갑자기 가자고 남편을 졸라댔다.
몇년전에는 한동안 집에 데리고 나오기도 했지만,아이들이
마음에 더 상처를 입을까봐 그냥 회비만 보내고 가끔 찾아만 간다.

늘 가면 놀라는 것은 열다섯명의 아이들을 내 자식 보다 더
사랑하며 키우는 그 어머니 그 분에 감동하고 온다.
물론 그 아이들은 부모가 거의 다 있는 아이들이다.
사랑의 나무 하나
깊게 뿌리 내리고 온갖
양분을 빨아먹는 열댓개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사과 한박스 들고가 차 한잔 마시고 나오는
내 얼굴과 뒤통수가
잘 익은 사과처럼 붉어지는듯 했다.
너무 부끄러웠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그는 몸으로 보여 주었다.
참 좋은 사람이 있어 세상은 밝고 따뜻함을 느끼곤 한다


그 어머니


무릎은 다 깨지고
입술은 부르튼채 였다

사랑이 피다못해
살로 툭툭 터져 나가는듯

부모가 버린 애들 틈에서
들꽃 피듯이
하늘에 귀 열어 놓고

웃고 있었다
열다섯 명의 어머니로

이 밴댕이 속을
번개가 ?고 지나가는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