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가장 소중한 보물임을
늘 느끼면서도 조금만 힘들거나 조금만 기대에 어긋나거나 하면
보물이 금새 애물단지로 변해 버린다.
좀 더 진득하니 바라봐 주지 못하고
좀 참을성있게 타일르질 못하고
소리치고 쥐어박고 눈물을 짜내게 하곤
스스로에게 화가 나고 속이 상해서 어쩔 줄을 몰라한다.
워낙 아이들에게 사랑을 듬뿍 주는 편이라 자부하지만
또한 불같이 화도 퍼붓는 지라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많이 반발하지 않을까 미리 염려가 된다.
어른이 스스로를 다스리질 못하니
아이들보고 스스로를 잘 다스려서 실수도 말고
서로 싸우지 말고 나쁜말도 말라 함은 정말
어불성설이다. 한데도 끊임없이 그걸 교육이랍시고
애들에게 내 부족한 모든 것을 퍼 붓고도
늘 아이들에게 잘못을 묻고 탓을 한다.
생각해 보면,
아이들은 그저 아이들이고
다 내 큰 탓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