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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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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를 부치며 살아야 했을 팔자??


BY 아리 2002-02-01


어제두 두시가 될 때까지 술을 마시고 돌아 온 신랑

아침에 중언 부언 ..어제 만났던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물론 자기만 항상 옳구 잘나구 대단하지 ..

이구 ~~~~~

어제 그래두 좀 잘나간다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어서 인지

자기두 이제 40대 중반을 넘은 잘나가는 사람이라구 착각하는 건지

그 모임이 끝나구

다시 후배하구 --또 한잔

그 후배 머해 ..어 ..잘나가는 벤처 사업가지 머 .

일종이 지식산업이라구 할수 있는 컨설팅 ..하구 있어

형아를 만나니까 좋다 ..

글쎄 그 예의상 한소리 가지구 넘 흥분하지 말라니깐 ..

갑자기 그 후배를 설명하는 데 ...

말하자면 우리하고는 차원이 다른

삶의 질 어쩌구 말머리를 꺼내는데 ..

은근히 부아가 난다

그래 삶의 질을 고고히 하고 싶지 않은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구 해

내 참 ..그래 나두 서방님 만나서

삶의 질 이리 되었다 ..

당신이야 마누라 잘 만나서 앞 뒤로 출세 했구먼 ...

대뜸 답으로 받는 다는 말이

당신 봉투 부치며 입에 풀칠 했을지 그거 모르는 소리야 ..

그래 ..내가 어느모로 보나 봉투 부치며 입에 풀칠할 지경이냐 ..

아주..여태까지 당신은 나 잘 만나서 삶의 질이 올라 간거야 알어

가뜩이나 입에서 술냄새 풍기면서 ..

괴롭히는 주제에 말한마디 제대루 못갚구 빈정거리다니

어림두 없다 흥~~~

내가 넘 正鵠(정곡)을 찔렀나 ...

正鵠은 두루미의 목을 찌르는 게 正鵠인데 ..

내가 이 이야기를 하면서 샤워를 하는 남편에게

수건을 들고 건네주니

"어 벌써 봉투 다 부쳤어 ?''

하구 웃어댄다 ...

아 그래두 봉투 부치면 사는 거에 대해서 마누라가 알아들어서

고맙다

흥 고맙기 뭐가 ..내가 알아들었다구 언제 말했다구 ..

갑자기 가슴이 뜨끔 한지

이글 맨밑에다

꼭 이걸 부치라구 간곡한 부탁을 한다 ..

봉투 부치고 사시는 분을 희화화한 것에 대해

무척 미안하다는 인사를 잊지 말라구

다만 이 얘기는 희화화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구 ....

이제껏 봉투 부치며 살 팔자 운운 하던 사람이 이제 배웅나가서

친구 차에 맡겨 놓은 책을 받아오는 역할을 해야 하는 나에게

은근히 약을 바른다

어제 어떤 사람이 나보구 무지 머리 좋다구 하더라

(으이그 또 잘난척 )

어 그러니 우리 아리 를 만났지 내가 ....

어느게 진실이야

도체 봉투 부칠 마누라를 데려온 게 진실인가

머리가 넘 좋아서 내조 잘하구

궁상에 걸맞은 마누라를 만난 게 진실인가 ...

신랑 이거줌 읽어바 지금 올린 건데 ..

안 읽어두 돼 ..

아마 잘 썼을거야

남의 글이라는 건 무조건 칭찬 하는 자세가 필요 하다 ..

손끝으로 쓴글이 아니구 가슴으로 쓰는 글은 ...

그렇지 자기는 지금 신나는 여행을 떠나는 자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