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어려서는 장난감을찾아 헤매고 장성하면 명예를찾아 헤매
고 늙어지면 인간성좋은 사람을 찾아헤맨다

는 글을 읽으며 오래도록 머리를 끄덕인적이 있었는데 그러나 요즘의 세태를 들여다보면 모든 세대가 장난감만을 찾아헤매고있다는 느낌이든다 알고보면 청소년들도 뭔가 놀잇감을 찾아 헤매느라고 방황하며 기성세대간에 마찰과 대화단절로 치닫고 있음이 분명하다
장년들도 마찬가지다
일단 일터에서 밖으로 나가기만하면 노래방 호프집 유흥음식점 러브호텔로 모여들어 각자의 놀잇감을 찾아 즐기고있다
노인세대도 그렇다
노인대학 노인회관 노인복지관등이 모두 노인들에게 놀잇감을 후원하기바쁘다
요즘은 가정에있는 주부들도 하루의 놀잇감을찾아 동분서주한다
하루세끼 밥먹기도 어려울때는 놀이문화라는것이 세상에 있는지조차 모르고 살 때가 있었다
그걸보면 일본의 장사꾼들은 앞을 내다보는 안목이 가히 하늘을 찌를듯하다는 생각이다
그들은 이세대가 요구하는것이 놀이 문화라는걸 알고있었던가보다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놀잇감의 최고작품 빠찡꼬를비롯해 가라오케 DDR
스티커사진 각종 오락기기등등 그 수를 헤아리기도 힘들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로부터 어른들까지 눈과귀를 즐겁게하는 놀잇감의 최고봉이다
앞으로 일본인들은 또 어떤 새로운 놀잇감을 들고 세계를 누비고다닐까
요즘은 휴대폰도 일종의 훌륭한 놀이감이고 컴퓨터 역시 아직은 놀잇감의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우리한국의 최대놀잇감인 농악놀이 사물놀이.최근엔 난타라는 새장르(?)의놀잇감이 세계로 팔려 나가는걸보며 이세대는 놀잇감을 찾아 서로 수입하고 수출도하는 참 재미있는 세상에 살고있다는걸 실감한다
그러나 속으로는 내심 초조하다 앞으로도 계속 우리는 놀잇감을 찾아서 헤매도되는 시간적 여유와 돈이 있을까?
우리에게는 앞으로 과연 어느정도의 평화적(?)인 시간들이 남아있을까?
어쩌면 우리모두는 해가저물고 날이 어두워와도 주위를 둘러보지도 못한채 놀이에만 정신을 쏟고 있진않을까?
불안감을 감추기힘든 세대를 지금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