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전화가왔다.
연희니? 우리 내일날짜로 서울로 발령났어!
그말 한마디에 갑짜기 멍해지는 느낌이었다.
항상 옆에서 챙겨주며 의논상대가 되어주던 친구같은 언니였기에
마음은 더욱심란했다.축하한다는 말을하는데 눈에서 눈물이
핑돌았다. 서울에서 남편 직장따라 이사온지 15년그즈음에 만난
유일한 사람이었고 내가 마음놓고 속마음을 이야기해도 모두다
이해해주던 언니이기도 했다. 처음부터 누구엄마로 불러서 여지껏
언니란말 한번해보지 못한것이 마음속으로 후회된다.
내성적인 성격의나는 누구하고나 말을 쉽게하는 성격이 못되어서
호칭을 바꾸는것은쉬운일이아니어서 4살이나많은 언니를 항상
연신엄마로 불러왔다. 언제가 장난삼아 언니 했더니 너한테 언니소리
들으니까 이상하다고 그냥 하던데로 하라고하던 이해심도 깊은 언니
다. 이제 마음놓고 언니라고 불러도 될텐데 이사를 간다니 서운함이
가슴을 싸아하게한다.
내가 서울에 친정과 시집이있어 다른사람보다 왕래가 잦아서 자주
볼수는 있겠지만 한쪽 날개를 잃은듯한 느낌이다.
언니도 발령이 났다는 연락받고 친정엄마 다음으로 내가 생각났다고
했다. 언니 이사가서도 연락자주하고 우리 늙을때까지 서로의 모습
지켜보며 살아요.
서울가서도 즐겁게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