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욕망을 절제하지 못해서 불행한 사람을 많이 본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더 많이,더 크게, 더 빠르게,더 높게...
우리는 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끊임없이 달려야 한다.
그러나 늘 우리의 욕망은 우리를 앞질러 저만치 앞서 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불행해 한다. 채워지지 않는 욕망으로 인해.
예전에 읽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단칸방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한 새댁이 있었다. 방 2개짜리 내 집을 갖는 것이 소원이었다. 반찬값 아끼며 허리띠 졸라매서 드디어 집을 장만했다.
이번에는 거실 있는 집에서 우아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다면 더 이상 원이 없을 것 같았다. 어서어서 돈 모아서 집 늘리려고 도배 한번 하지 않고 살다가 방 2개에 거실 하나 있는 아파트로 옮겼다. 그랬더니 바로 다음날부터 애들 방 하나씩 주게 30평대로 늘려가고 싶어졌다.
그런데 또 이사를 하고 나니 약효는 한달을 넘지 않았다. 40평대는 돼야 남부럽지 않을 것 아닌가…. 그러다 보니 벌써 40대 중반, 이젠 아들 장가들일 집값을 모아야할 시기였다. 더 큰 집 가지려고 평생 하고 싶은 것 하나 못하고 죽지, 싶더라며 그 여자는 한숨지었다.
이것만 이루면 만족할 것 같은데, 이루고 나면 우리의 욕망은 또 우리를 앞질러 가 있다.
그래서 난 나의 삶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기로 하였다.
내 욕망의 한계를 미리 정해 놓는 것이다.
우선 노후를 준비하는 돈을 저축함에 있어 목표액을 정했다.
그리고 집도 평수를 정했다.
남편과 내가 합의한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절제하는 미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욕망은 더 많은 욕망을 부르기 때문이다.
법정스님의 말처럼 무소유는 안 가지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만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