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14

@@학원과 우리 아이들 ---공부는 왜 하는 것일까 ??


BY 아리 2002-01-28


*이글은 @@학원에서 만든 영자 신문에 낸

제 글을 여기 잠시 옮겨 온 글입니다


우리 큰아이가 초등 학교 5학년때

담임 선생님께서 토요일마다 주제일기를 한편씩 내주셨다

그 제목중의 하나가

<공부는 왜 하는 것일까 ?> 였다

우리 가족은 이 주제를 가지고 오랜 (?) 토의 끝에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그래 공부는 왜 하는 걸까?

우선 개인의 올바른 사람을 개척 하기 위하여

그리고 사회와 국가와 민족의 풍성한 문화를 위해서

궁극적으로는 인류 문화와 세계평화에 기여 하기 위해

-인류 공영에 이바지 하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공부는 단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출세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

공부를 해야할 이유가 이렇게 많고 넓으니

공부에서 해방 된다는 것은 꿈도 못 꿀일이다

나는 큰아이와 작은 아이 모두 @@학원에 창단 멤버 라고 할만큼

이 학원을 오랫동안 보낸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

그런 마음으로 바램으로 이 학원에 다니기 시작 했다 ..

이제는 다른 know-how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가끔씩 나의 아이들에게 다른 학원에

다녀볼 것을 권하면

아이는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어떤 점이 이 아이의 마음을 이토록 사로잡았을까 ?

아마 가족과 같은 편안한 마음이 드는 모양이다

이제 중요과목이라고 하는 국어나 수학 혹은 과학

그리고 영어에 관한한 완벽한 밥상이라구 자부하는 원장선생님의

허풍(??)을 그대로 믿어야 할 것 같다

나의 아이들이 항상 즐겁게 재미있게 이 학원에 다니는

이유중의 하나는 선생님의 성실한 태도나

학습에 대한 열의라기 보다는

마음을 받아 줄 줄 아는 따뜻한 여유가 넘치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공부는 자기스스로 하는 것이고 선생님은 Royal road

를 제시하는 것 외 대신해 주실 일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자인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

친구와의 약속보다 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보다 더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하는 아이의 빠른 걸음을 부모는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내주시는 mail work

다정한 e-mail

그리고 사소한 질문과 답변

이것이 진정으로 아이들 가까이 다가서 있는 친화력

바로 그 위대한 @@학원의 힘이라고 생각 된다

지금 힘겹도록 고마워 하고 있다

따뜻한 가슴으로

우리 아이들을 품어 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서

아름답게 성정 할수 있는 카타르시스가 되고

출구를 만들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나두 그런 학원이 우리 동네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친구의 말에

어깨를 으쓱 거려보면서 ...

+++++++++++++++++++++++++++++++++++++++++++++++++++++++++++++++++


언제부터인지

아이들은 학교를 신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학교는 우려의 수준을 넘어 황폐해 가고 있다 ...

누구도 힘있게

아이들을 야단치고 걱정 또한 하지 않는 듯한

아픔이 그대로 느껴진다

자꾸 자꾸 학원이 좋은 곳으로

강남으로 이사를 권유하고

이사 갈 시점을 찾고 있다

공부의 목적을 상실하고

내 이름의 작은 명예와 나 자신만의 부의 축적을 위해서.....

누구라도 걱정 하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

누구도 대처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안절 부절 ..

아 어디에두 목적의식을 갖지 못한 ..

해도를 잃은 선장 같은 ...

아픈 교육의 현실이 ..그저 우리를 당혹 하게 할 뿐이다

남보구 욕을 하면서

왜 그러냐구 하지만 ...

사실 내 내부에 그 욕심들은 ...그걸 내팽개치지두 못하고

그렇다구 그걸 다 안을 자신 또한 없는 바로 그 모습으로 ...


오늘 아침 신문에도 과학이나 이공계 학문은 포기 하고 오직 취업이

확정적인 (?) 의대에 학생들이 몰려서

우열반을 편성해서 수업을 해야 할 지경이라는 데 ...

하긴 나두 우리 큰아이가 인류학이라는

학문이 뭔지두 제대루 파악 되지 않는(???)시점에서 부터

인류학을 전공 하고 싶다구 말했건만

선뜻 본인의 의사를

오케이 할수 없는 현실감을 배제 할수 없는 ...

(얌마 그럼 엄마가 너 40될때까지 용돈 주어야 될지 몰라 )

그래 공부를 기꺼이

공부가 좋아서 할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된단말이냐 ...




부끄럽고 답답한 맘으로 그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