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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76

나는 네 친구가 되고 싶지는 않아 ..부제(Don"t expect to be your friend)


BY 아리 2002-01-22

아래 해밀님의 글을 읽으면서 문득 그걸 글로 써 버리구

뭔지 모르게 홀가분 하고 싶다는 기분이 ...

그 친구는 로보를 좋아 했다 바로 그때 나에게

로보의 Don"t expect to be your friend라는 노래를 묻고 ...

글도 잘 써서 국문학과에 다니구

얼굴도 남보다는 이쁘구

그래 집안도 좋아서 뭐 아무개씨 하면

누구든지 다 아는 집의 막내딸이었다 ...

나는 그 친구를 소개 받을때 우습게도

얘가 국문학과에 다니는 누구야 하고 소개를 받지 않았다

어 너 얘가 누군인지 아니로 부터 시작 했다

소개하는 바로 그 자리에서

네가 이 친구를 알게 된걸 영광으로 알라는

서투른 소개의 시작이 첨부터 나의 자존심을 다치게 했다

정말 웃겨 ........

그래서 (so what...)

그애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데

그애가 그렇게 소개되구

나는 그 애를 잊어 버리려구 생각해 버렸구

굳이 기억 해야 할 이유 또한 없었다 //

대학이 다르고 자주 만나는 것두 아니구

다만 나의 고등학교 시절 문예반 친구를 만나러

그 대학에 놀러가면 잠시 부딪히는 ....

그 친구가 나름대로 사랑의 상처루 힘이 들고 친구들은

정의의 사도루 똘똘뭉쳐 다닐때

그 애를 가끔씩 만났을 뿐이었다

그래 그말이 우습긴 한데 어느날인가

그애에게 다정한 편지가 왔다 .....

나와 친구가 되고 싶다고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나하구 친구가 되자 뭐 이런 제안을

자기는 잘 하지 않는 사람이라구

허 허

그날 난 도데체 남의 입장은 조금도 헤아리지 못한 채루

가슴 아픈 편지를 쓰기 시작 했다

서투른 실력으로 보잘것 없는 자존심으로

어 너의 제안은 무지 하게 고맙지만 난 너의 친구가 되고 싶지 않아

어 왜냐구 너를 소개받는 그날

너가 인간 누구 누구 루 소개 받지 못했기때문이야 ..

너는 첨 나를 대면 하는 그순간 부터 그 아무개씨 딸이라구

그렇게 나에게 소개 되었다

글쎄 그게 왜 그리 나에게 거부감 가지는 것인지 .......

그리고 나의 그 글은 그애의 가슴을 찔렀다 ....

그래 답장이 칼같이 왔다 비수에 꽂혔던 바로 그 모습으로



[임마

나는 인간 @@@는 울아버지 딸이지 아무개씨 딸이 아니라구 !!!!!]

그애의 고등학교 시절 그 애 아버지가 육성회장을 하시면서

소위 요샛말루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던 그 아픔을

그 아버지가 그리 유명하신 분이므로 받아야 되는 오해

그리고 그 일연의 아픔

그건 경험 하지 않았던 사람은 감히 그 언저리두 더듬을 수 없는 ...

그 아픈 기억이 적나라하게 적혀있던 눈물의 편지ㅡ였다

나의 폐부를 깊숙히 찌르는

그저 나의 작은 자존심을 찌른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었던 것이다 ....

어떻게 하면 평범하게 보일까를 연구 하며

죽이며 다니던 학교생활

-어떻게 하면 튀어볼가 노력하는 우리들에 비하여 ...-

좌우간 그런 솔직함

나는 결코 너의 친구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 해줄수 있는

내가 너무도 부럽다는 그 애의 그 깊은 하소연을 들었다 ..

그리고 본의든 아니든 서로의 관계가 개선되고

뭐 사실 개선 될 건덕지두 없었지만 ...

그애 별장으로 놀러두 가구

그애 생일 잔치두 가구 친해진 친구가 바로 그애다 ....

바로 그 여러가지에 힘입어

그애는 아주 아주 괜찮은 집에 시집을 가고

우리는 그애가 그때처럼

지금처럼 그렇게 멀리 서있는 마님으로 있다는 거다 ..

그집에 가서 감동받은 일 ....

물론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

집사라는 사람이 있어

그애가 인터폰을 하면

소위 그렇게 말은 안하지만 ...

<마님 부르셨습니까 ...>

하는 자세다

아저씨 명동사에 가서 제가 맡겨 놓은 바지 찾아 오셔요

하는데

10분후에

아저씨가 ..그 바지를 양손에 -양팔에 가지런히 얹고 -

공손히 받쳐서

계단을 올라 오시는데 그 예전의 영화에서나 보는

흑인노예의 절대충성의 모습이 보인다 ..

아저씨 그리구 이친구가 25분후에 갈거거든여 하고는

현관을 나서는 순간 차는 얌전히

앞으로 돌려져 있었다 대문을 향해서

감동 하지 않을 수 없는 여왕님 마님의 삶이 엿보인다 ..

온종일 애들하구 식탁을 어지르고

거실바닥을 닦고

폐품을 버리고 하는 모습은 상상 할 수없이 ...

좌우간 그런 친구를 일년에 서너번은 만나는 지 모르지만

우리 모두 친구라 해두 의상에 구두에 공연히 신경을 쓰고

하다 못해

만남의 장소 까지도

허물없이는 아니된다는 사실이다

그래 그애가 아무리 다가오구

그걸 거부하는 몸짓을 해도

무수리하구 여왕이 친구가 되기는 이렇게 멀구두 험하다는 ....

아 나는 여왕이 되고 싶은 용기두

그걸 소망 하고 싶지두 않다

물론 자격두 자질두 없지만 ...

여왕의 아픔두 때로는 이해 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자리를 마음껏 즐기자는 제안 속에서 ...


피 에스 ...

만약 제글을 읽으셨다면 이해를 돕기 위해서

아래 해밀님 글에 리플 단 것두 같이 봐주시기 바랍니다 ...

감사 합니다

가슴에서 느끼는 걸 그대루 표현 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리플---여왕이 되고 싶어 리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