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저택의 여주인 '그레이스'의 눈을 통해 보여진다.
그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데..
빛에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는 두 아이와 함께 섬의 큰 저택에서 사방을 커튼을 드리운채 살아가고 있는 그레이스..
영화가 끝나갈 즈음..
그레이스가 침입자로, 여겼던 유령이 인간임을 알게 되면서 조금 놀랐다.

이 영화는 인간의 눈으로 유령을 본 것이 아니라..유령의 눈으로 인간을 들여다 보았다는 것이 조금 색달랐고..
59회 골든글러브상 시상식에서 물랑루즈로 뮤지컬코미디부문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니콜키드먼의 표정연기가 단연 돋보이는 영화였던 거 같다.

브루스윌리스가 나오는 좀 오래된 영화 식스센스의 그것처럼..
영화의 뒤에 기다리고 있는 반전..
그레이스는 유령이었고,
유령에게 인간은 침입자였으며 우리가 현세에서 그토록 그들을 두려워하고 함께하고 싶어하지않듯이, 
유령인 그들 또한 인간들과 함께하고 싶어하지도 않고, 
인간의 존재를 두려워한다는 사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기도 하려니..
그런 생각을 하게되었다.

내가 누군가를 싫어하거나, 함께하기 싫어한다면
그들 또한 나와 함께하기 싫거나 섞이고 싶어하지않을거라는 
단순하면서도 오래된 진리..

나는 영화속에서 그것을 보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