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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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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령을 넘어 홍천 가는 길


BY 아프리카 2002-01-22



지난 주말, 버스는 남편의 근무지를 가고 있었다.
요번 주말은 남편 직장친구들과 설악산을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행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호기심도 있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기대감도 있을 것이다.

책 한권을 가방 속에 넣고 화장품을 넣는다.

언젠가 화장품에 대한 글을 쓸 기회가 있을 것이다만,
생기기는 푹퍼진 아줌마처럼 보이는데 화장품을 꺼내

화장을 하는 것을 보면 남들이 유난 스럽다 할 것 같다.

화장솔 케이스, 셰도우케이스, 립파레트,

이런것은 순전히 아랫층에 살던 진이 엄마 덕이다.

화장학원 강사 였던 그녀의 배려로 배우고 그녀회사의
화장품을 사쓰고 하면서 펑퍼짐한 아줌마의 기냥 좀 화려한
변신을 했나?

그렇다고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나 뭐.


어떻든 우리는 물치항 준호네를 갔다.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소개 받아
급조 해서 누구의 후배가 됬다.

관광지에서의 바가지 요금 때문이다.

관광지에서의 바가지요금은 불쾌한 기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남자들이 소주를 돌렸다.

주말이고 속초바람은 겨울답지 않게 따뜻 했고
우리는 운좋게 도심을 벗어낫고 왁자하게 주말저녁에
친구들과 모여 소줏잔을 기우리고 있는 것이었다.

충분히 분위기는 수선스러웠다.

준이 엄마가 술을 마시기 시작 했다.

남편과 주거니 받거니 대작을 했다.

준이아빠와 운전대를 잡지 않겠다는 공격적 방어다.

그녀는 다른 남자들에게도 권커니 받거니 하더니

나는 남편이 술마시면 실수를 할까봐 말리지만

이 두사람 그게 아니다.

취하는 사람과 취하지 않는 사람과 경계가 생긴다.

좋아 좋다구!!!

마시는 것 좋지만 허장성세 횡설수설만 하지말어줘..

숙소로 돌아와서

기어이 준이 엄마는 쓸어져 버렸다.
구토를 하고 그녀의 남편과 나는 옷도 갈아 입히고
간호를 하다가

1시가 넘어 남편과 나는
시내 쪽으로 걸어갔다.

약이나 내일 아침 속풀이 음식을 살 요랑으로 별을 보고
걸었다.

별을 보고 남편과 이런얘기 저런얘기 하며 걷는 것도
오랫만이었다.

또 내일의 일정이 있다.

우리는 아이스크림까지 한아름 안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