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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11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프네요.


BY 물안개 2001-12-30

몸이 아풉니다. 마음도 아프구요.

내가 얼마나 씩씩한 여자인데....

이만한 병으로 마음이 자꾸 처집니다.

남편이 통풍이라는 병이 와서 가게를 일주일 가까이 봐주지 못해

내가 몸을 너무 혹사 시켰는가봐요.

원래 자골 신경통이 있는데 살금살금 달래서 잘부려 먹었는데....

가게 아줌마 한사람 없는 상태에서 남편까지 병이나니 내 몸 돌볼

짬이 없어 마구마구 부려먹었지요.

이젠 중추가 삐걱거리더니 다리까지 내려와 발가락 까지 아프네요,

먹어도 먹어도 먹은것 같지 않고 자꾸 허기가 지고 몸도 여기 저기

자꾸아프고....

남편이 좀 어떠냐? 차도가 있냐? 말한마디 없네요,

간신히 물리 치료 받는데 데려다 주면 그만 입니다.

어제 저녁에도 먹어도 먹은것 같지않고 배가 고프니 족을 사다 고아

먹어 봐야 되겠으니 가게 끝나는 데로 전화 하면 같이 마트에 가서

사야 되겠다고.....

그런데 아무 연락도 없이 아침에 들어 오더니 눈좀 붙이고 가게에

나갔습니다.

왜 이렇게 배신감이 드는지....

자기 아플때 난 걱정돼서 날마다 들여다 보고 만저 보고 조심좀

하라고 먹을것 사다 옆에 놓아 주고,

가게에 나와도 다리 올려놓고 가만히 있으라고 일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원래 말이 없는 사람이면 말도 안합니다.

남들에겐 간도 빼줄것 같이 합니다.

아마도 일하는 아줌마가 이정도 아프면 난리 났을 겁니다.

아프지 않을땐 저 남자는 저런 사람 이려니 이해 하고 살았는데,

내몸이 아프니 자꾸 눈물만 납니다.

난 울지 않는데 눈물은 계속 흐릅니다.

계속 서운한 일만 눈에 뜨이구요.

아프기 전날도 등산객 손님 13명이 흙묻은 신발 신은채 돌아다녀서

가게 바닥이 엉망이라 그걸 좀 치워주면 좋겠는데 아줌마 일을 도와

주고 있습니다.

몸이너무 늘어지고 아플려고 전조증세가 오는데 아줌마 일 도와주는

남편더러 가게좀 치워달래면 질투한다 그럴까봐 아무 소리도 못하고

혼자 치웠습니다.

내가 젊어서 너무 몸을 아끼지 않고 혹사 시켜 골병이 들었나

봅니다.

내가 이 정도 아픈걸로 약해 져서야 안되지요,

그전에 침을하도 맞아 침맞는 것도 무서워 물리 치료만 받고 있는데

오늘은 많이 나았서 몸이 많이 가벼운데 마음이 가라 않으니 기운이

없네요,

?p일 있으면 4박5일 북경에서 합창 공연 한번 하고 그다음 부터

관광하기로 예정이 되있는데 빨리 나아야 무리 없이 ?아 다닐텐데

하필이면 이런때 몸이 아플게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