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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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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부일체를 보고..


BY 봄비내린아침 2001-12-27

영화 '친구'로 인해 국내에 일게 된 조폭 영화 붐..
더러는, 심한 욕지거리와 폭력에 관한 미화등을 들먹여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지만..
잘, 걸러서..
가질것만 가지고, 버릴것은 버릴 줄 안다면...

나는 한국영화도 자주 본다.
이즈음, 영화관에 가면 거의 태반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영화, 그리고 거의 태반을 넘어서고 있는 조폭영화들..

JSA도 보았고 친구도 보았으며
달마야 놀자를 보고 웃었으며
신라의 달밤을 보며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으며
베사메무쵸를 보고는 가슴이 아프고 쨘했으며..
조폭마누라 역시 뻔한 스토리였으나..보고 즐거웠다.
두사부일체 역시 뻔한 스토리다..

두목과 선생과 아버지는 하나이다?

영화를 보면, 뒷줄거리가 다 떠오를만큼 뻔하디 뻔한 스토리다.
여선생을 보고 첫눈에 반하는 상두..그의 사랑은 이루어졌다.
첫등교하는 조직의 보스 두식이 윤주의 생리대가방을 줏어드는는 순간..
그들도 사랑하게 될 것임을 예감했고..영화의 끝은 역시나 그들의 사랑을 확인하는데서 맺는다.

어느 영화에나 있듯, 이 영화 역시 사랑이 모태이다.
사랑이 모태이고, 선이 승리한다.
그래서 보고 나면 즐겁다..
왜냐면...
선이 승리하니까..
왜냐면..
사랑이 이루어지니까..
왜냐면..
조폭도 더러는 인간적이니까..


말도 않되는 억척같아 보이지만..
조폭도 배워야 한다.
그래서 조직의 오른팔 두식은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기 위해서 고등학교를 간다.
거기서 윤주를 만나고, 학교재단의 비리앞에 분통을 터트린다..

그냥,
영화니까..
영화니까, 그래도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사립학교 재단의 비리나, 교복을 입은채 담배를 피워대는 아이들,
욕지거리를 겉멋처럼, 습관처럼 뱉아대는 아이들..
현실적이다.
여과되지않은 현실일거라고 생각했다.

작품성있는 영화만 영화라고 생각하시는 분!
친구가 재미없었고, 신라의 달밤이 시시했던 분!
달마야 놀자를 보고 6천원이 아까웠던 분!
보고나서 가슴에 잔잔한 여운을 얻고 싶은 분이라면...
절대로 보지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