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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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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정말 고마워


BY 라니안 2001-02-22






우리 신랑은 시간이 날때마다 드라이브를 시켜준다. 시켜준다(?).

나는 장롱면허로 운전을 못한다.

가족을 데리고 자주 드라이브를 가는데 가끔씩 차가 막혀 한두 시간 거리가 몇시간씩 지체될때가 많다.

이번에도 미시령을 지나 속초 바닷가를 거닐어보고 진부령으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얼마나 차가 막히던지....

집에 도착하면 6시쯤으로 생각되었던 드라이브가 10시가 다 되었으니....

막히는 도로 한가운데서 앞차마다 가끔씩 조수석과 운전석의 사람이 바톤터치를 하는데...

눈앞에서 서로 교대로 운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운전을 해서 피곤한 신랑을 대신해 운전을 할수 있었음 얼마나 좋을까하고 여러번 속상했다.

신랑도 속으론 얼마나 부러울까? 생각하니 내 자신이 너무 미안했다.

헌데, 난 차가 무섭다..

아니 , 운전이 겁난다.

교대로 운전해주고 싶은데 나는 정말 무섭다. 공포심이 일 정도로......

그래서 늘 신랑한테 미안하고 고맙고 그렇다.

내가 대신 운전을 못해줘도 구박도 안하고 늘 어디 어디로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는 신랑이 너무나 고맙다.

" 자기야,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