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 모였다.
우리부부도 자동차매니아인 관계로 이모임에 참석해서
나날이 즐겁고 행복함에 꿈속을 헤매이듯 시간이 흘러감을
느끼지 못했다.
누가 봐도 우리부부는 신혼이었다.
"유리엄마,남편하고 좀 떨어져 앉으세요."
저마다 부러운듯이 농담을 던지곤 했다.
가족동반으로 여행도 하며 나에게 주어진 행복이 계속되기를 한없이
바라고 또 바랬다.
지금의 남편과 만난지 2년 ,1년여간의 동거끝에 우리는 혼인신고를 했다.
혼인신고를 하고 이제는 다시금 나도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는
생각으로 모든것이 즐겁고,모든것이 예쁘고, 모든것이 아름다움 그자체였다.
그러나 우리의 이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남편은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겠다고,어느날 통보를 해온것이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연구직을 왜 그만두었는지, 이유를 묻고 싶었지만
나는 남편을 믿고,남편의 뜻에 따라 남편이 하고싶어하는 일을 찾아
해보라 권유를 하였다.
남편은 세일즈로 우리나라 최고가 되어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세일즈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때쯤 부터 우리부부에게는 무엇인가 잘 맞지 않는 의견으로 자주 대립하게 되었고, 급기야는 알게 모르게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남편의 귀가 시간이 늦어지기 시작.......
나아닌 다른 누구에겐가에게 남편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내 가슴속에 뭉클히 전해져왔다.
이게 왠 날벼락이란 말인가....
나는 하늘이 노랗다못해 황토색이 되어가고 있음을 보았다.
지금의 남편과 나의 만남은 평범한 만남이 아니었기에...
나에게 닥쳐올 슬픔이 더욱더 크게 느껴졌다. 2편계속됩니다.